[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한국 국민의 취미가 빠른 국난 극복이라면, 한국 호텔리어들의 취미는 ‘힘들때 더 아이디어가 만발한 것’, 슬기로운 경영난 극복이다.

‘코로나19’ 위기속에서도 호텔가 비대면 서비스, 언텍트(untact) 시스템이 고도화, 다양화하고 있다.

“호텔 안에서도 재미있는 세상이 다 보여요” [롯데호텔 제공]

체크인~아웃 24시 정밀 방역, 고객 온도 체크, 어디든 손 소독제 비치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 가운데, 대인 접촉 적은 나만의 휴식을 컨셉트로, 건강, 미용프로그램, DIY놀이, 보양식, 디지털VR-영화 감상, 방역물품 선물 등 호텔콘텐츠를 고난 속에서도 확장하고 나섰다.

몇몇 호텔은 자기들 만의 입지 조건을 활용해 인근 숲, 강변 등 소풍을 안내하고 도시락을 싸주기도 한다. 일찍 체크인해서 푹 쉬다 늦게 체크아웃하는 혜택을 주는 호텔도 늘고 있다.

서비스가 커질수록 비용도 늘지만, 대한민국 호텔리어들은 박봉 속에서도 창의력을 발휘하며 ‘보람’을 발굴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그랜드 하얏트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룸서비스 범위를 대폭 확대해 개인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룸콕’ 한정 특가를 선보인다. 이른 시간 체크인, 늦은 시간 체크아웃, 스파 트리트먼트의 할인 혜택을 포함한다. 객실당 손 소독제 2개를 제공한다. 호텔내 미식 골목 322 소월로에서 세련된 선술집 거리를 느껴볼수도 있다.

워커힐은 ‘인(In)룸’ 다이닝 옵션이 기본 포함된 객실 패키지 3종을 내놓았다. 숲속 더글라스 하우스에서는 봄 건강식, 해산물 꼬치 구이, 신선한 그린 샐러드 룸 서비스 등을 해준다. 중식당 금룡에서는 보양식 메뉴 6코스 ‘고량진미’ 디너 프로모션을, 한식당 ‘온달’에서는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울릉도 향토 음식 한상차림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워커힐의 전방위 방역

콘래드 서울은 봄날의 피크닉과 호캉스가 어우러진 ‘피크닉 패키지’를 5월 31일까지 선보인다. 피크닉 바구니에는 크루아상 샌드위치, 과일, 레모네이드 등이 담긴다. 투숙 중 한강 시민공원과 여의도 공원 등에 소풍을 즐길수 있도록 한 것이다.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 호텔은 '호콕(호텔 콕)' 30시간 스테이 인 룸 패키지를 3월 23일부터 4월30일까지 선보인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호텔 내에서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를 운영중이다. 시원한 서울시내를 굽어보고 남산산책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메이필트 호텔

메이필드 역시 수목원 같은 호텔 안팎 숲길 산책, 다양한 룸서비스, 피트니스 센터 무료 이용을 포함하는 '슬로우 리브 앤 슬로우 라이프(Slow Live & Slow Life, 이하 슬로우 라이프)' 패키지를 마련했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여의도, 마포, 강남 코엑스센터, 라이브 강남)는 ‘봄날의 취미생활’ 패키지를 운영중이다. 수채화 투명 캘리엽서 만들기, 프리저브드 플라워 행잉 모빌 조립, 디퓨저 만들기, 나무 공예을 경험한다. 피부건강세트는 선착순으로 준다.

글래드호텔

롯데호텔서울이 호텔에서 나 홀로 휴식을 취하고 싶어하는 ‘혼캉스족’(1인 호캉스족), ‘혼텔족’(1인 투숙객)을 위해 혼캉스 전용 패키지 ‘펀 앤 레이지(Lazy)’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무선 VR 기기로 객실에서 360도 VR 콘텐츠 80여종, 액션, 스포츠, 아케이드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60여종, 인기 만화와 애니메이션 20여종, 고전 영화 10여종을 즐긴다.

레스케이프 호텔

레스케이프 호텔은 나홀로 방문한 고객에게 편안한, 사람 접촉 없이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헬스 트리트먼트로 내 몸을 건강하게 하는 1인 전용상품인 ‘러브 미’ 패키지 고안했다. 인룸 다이닝과 세탁 서비스 요청은 물론, 프론트 데스크를 들리지 않고 체크아웃 서비스까지 제공해 고객의 공용 공간 이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헬스 트리트먼트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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