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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사재기’ 强달러현상 지속…연준 통화스와프 약발 ‘미지수’
달러부채 많은 신흥국 위기 우려
코로나19 불안 진화안돼 역부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달러 사재기’가 나타나면서 강(强)달러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계 여러 국가와 통화 스와프를 확대하고 나섰지만, 달러화 쏠림 현상이 진정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상황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가 2.0%나 급등하며 102.73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2017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번주에만 4% 가까이 치솟았다.

이 같은 달러 가치 급등세는 주식, 채권 등 금융 시장이 패닉 상태를 보이면서 절대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ING그룹 글로벌사업팀의 크리스 터너는 투자자 노트를 통해 “현재 달러화는 세계 대통령”이라며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팔아치울 수 있는 모든 것을 팔고 있다”고 언급했다.

달러 사재기로 달러난이 심화되면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은 신흥국이다. 특히 달러 표시 부채가 많은 신흥국의 경우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흥국의 위기는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연준이 이날 한국을 포함해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 스와프를 전격 확대한 것도 달러화 안정을 위한 것이다. 연준은 지난 15일에도 캐나다, 유럽연합(EU), 영국, 스위스, 일본 등 5개 중앙은행과 통화 스와프 금리를 인하하면서 달러 안정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원천적인 불안을 없앨 수 있는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 되지 않은 상황에선 금융권의 불안감이 지속될 수밖에 없으며, 지금처럼 금융 시장의 투매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달러화 쏠림을 막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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