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세번째부터)최종환 파주시장, 이재준 고양시장, 정하영 김포시장 등이 각종 감염병 공동대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고양시]

[헤럴드경제(고양)=박준환 기자]고양, 파주, 김포 등 경기 서북부생활권역 3개 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해 뭉쳤다.

19일 이재준 고양시장, 최종환 파주시장, 정하영 김포시장 등은 고양시청에서 ‘각종 감염병 공동대응을 위한 고양·파주·김포 공동대응 협약’을 체결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보와 자원을 공유키로 했다.

이 협약은 지난 18일 이재준 시장이 제안하고 최종환 시장과 정하영 시장이 흔쾌히 수용, 성사됐다.

이재준 시장은 “감염병은 도시와 도시의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각 지자체가 아무리 방역을 열심히 해도 서로간에 엇박자가 나면 소용없게 된다. 이제 각자도생의 방역을 넘어, 중앙-지방 수직적 협력은 물론 지방도시 간 수평적 협력이 필요할 때”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김포에 거주하며 고양시에 직장을 다니거나 파주에 거주하며 고양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확진자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3개 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공동대응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3개 도시는 확진자 발생과 동선, 중요 정보를 즉각 공유하기 위한 핫라인을 구축한다.

또한 긴급한 상황에서 진료·격리시설과 보건인력, 방역물품을 서로 지원하고, 법령 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건의를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자원은 신뢰”라며, 서로 투명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가장 큰 목적이자 의의라고 강조했다.

3개 도시 시장은 “오늘 협약식이 공감대를 모으는 자리라면, 다음 회의는 실질적인 자원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기 바란다”며 고양·파주·김포가 형식상의 협조를 넘어 보다 긴밀한 관계로 발전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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