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증시 폭락’, 통상 경기 침체로 이어져왔다”
NYT , 2차 대전 이후 12번의 약세장·12번의 경기침체
주가 폭락과 경기침체 겹치는 경우 많아
‘금융위기 이후 최악’ 증시, 불황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 힘 실려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고조되는 가운데 역사상 발생한 증시 폭락 사태 중 다수는 경기 불황으로 이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18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 내부 풍경.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의 공포가 주식 시장을 덮치고 있는데, 과거 증시 폭락 사태의 대부분이 결국 경기 ‘불황’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경제 활동의 ‘선행 지표’는 아니지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라는 최근의 주식시장 상황이 결국 글로벌 경제에 불황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뜻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2차 세계대전 이후 S&P500이 12차례 약세장에 진입했으며, 같은기간 동안 마찬가지로 12번의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고 분석, 보도했다.

2000년도 초반 닷컴 버블이 무너지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이후 경기가 둔화된 것이 대표적이다. 닷컴 버블 붕괴로 혼란에 빠진 미국 경제는 이후 9.11 사태까지 겹치면서 본격적인 침체기로 접어들었다. 전미경제조사회는 “9.11 테러는 불경기 진입을 촉발시킨 중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상황도 비슷했다. 미국발 금융위기인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시작된 세계적 금융위기는 곧 증시 폭락으로 이어졌고, 결국 미국 경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깊은 침체기에 빠졌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현재의 증시 상황 역시 주식시장 붕괴와 경제 침체가 겹쳤던 과거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수 많은 생산 공장들이 가동중단에 들어갔고, 일자리 감소와 소비 위축도 가시화 하고 있다. NYT는 “(주가 폭락의) 영향이 여전히 분명하지는 않지만, 경기침체가 올 지 모른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역사상 모든 주가 폭락 사태가 경기 둔화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1980년대 후반 금리 인상과 중동지역에서 고조된 지정학적 위기로 주식 매도 움직임이 급증하면서 증시 혼란이 고조, 결국 주식시장은 하루새 주가가 23%가 빠지는 ‘블랙 먼데이’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미 경제는 꾸준히 성장곡선을 그렸다. 1960년대에 발생한 3번의 약세장 중 2번도 불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