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신청사.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유치원과 학교, 학원까지 포함한 ‘학생 지원대책’을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정부의 3차 개학연기 발표에 따라 개학 연기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먼저 유치원과 학교와 학원에 대한 소독‧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예산 10억 원을 긴급 투입한다. 앞서 시가 지난달 마스크와 알코올소독제 등 방역물품 비용 5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추가로 지원한다. 시교육청도 지난달 각급 학교에 38억 원 가량을 지원해 1차 소독을 한 데 이어 4월6일 개학 전까지 2차 소독을 추가로 진행한다.

휴원 등으로 피해를 입은 영세학원에는 긴급 융자지원을 실시한다. ‘코로나19 피해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통한 융자지원이며, 서울신용보증재단(02-1577-6119)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1.5~1.8%의 저리로 최대 5년 간 장기 지원한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시내 학원과 교습소 총 2만5231곳에 대해 13억 원을 긴급 편성해 방역 소독을 실시한 데 이어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스터디 카페 총 442곳에 대해서도 자치구 보건소와 동주민센터와 함께 방역 소독을 강화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수용하지 못하는 자녀 돌봄 수요를 우리동네키움센터로 분산할 수 있도록 시-교육청 간 유기적 돌봄망을 구축한다. 시에 따르면 현재 우리동네키움센터 긴급돌봄 이용률은 25%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긴급돌봄은 평일 오전9시~오후6시에 제공되며, 센터 여건에 따라 오전8시~오후8시까지도 운영한다.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 홈페이지(https://iseoul.seoul.go.kr/icare)에서 신청 할 수 있다.

시는 학교에 가지 못하는 자녀(만 8세 이하) 돌봄을 위해 무급으로 가족돌봄휴가를 쓰는 학부모에게 지급하는 돌봄비용 추가 지원도 고용노동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개학 연기 장기화로 가족돌봄휴가를 추가로 써야하는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이 밖에 시는 ‘민주주의 서울’ 홈페이지(https://democracy.seoul.go.kr/)에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법을 공유하는 온라인 공론장을 개설해 운영한다.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학생 지원대책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시와 시교육청이 협력해 마련했다”며 “학교‧학원 시설 방역을 강화하고 돌봄 공백을 최소화해 개학 연기 장기화에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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