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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세월호 박근혜 헤어 vs 코로나 이재명 백발
퍼스널 컬러..비포&애프터 확실한 차이
이재명 백발로 변해가..“염색할 시간조차없어”
박근혜 헤어신드롬..정은경 질본관리본부장 가르마 염색 여부도 관심
이재명 경기지사(왼쪽)과 박근혜 전 대통령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이 도마위에 올랐다.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이란 타이틀 논쟁은 불붙었다. 박 전 대통령이 하루에 두차례 머리를 손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성형수술 의혹까지 불거졌다.

세월이 지나 특검팀은 박대통령의 머리손질 및 화장을 담당하는 미용사 자매를 조사한 결과 박 전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일 오후 한차례 머리 손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결론을 내렸다. 세월호 사고 당일 대통령이 오전과 오후 2차례 머리손질을 받았고, 이는 미용시술 등으로 머리가 헝클어졌기 때문이라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박 전대통령의 헤어 논란은 세월호 사건으로 억울하게 숨진 아이들의 영혼과 맞물려 국민에게 각인됐다.

그만큼 정치지도자에게 헤어스타일은 중요하다. 젊게 보이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고, 정치인에게는 더욱 그렇다. 퍼스널 컬러(Personal color)는 정치인에게 중요한 이미지다. 검은 머리는 젊음을 상징하고, 백발은 노쇠와 노인이미지를 주기때문에 기피요소다.

이번엔 이재명 경기지사다.

사실 이재명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앙숙’이다. 세월호·메르스 사태와 복지를 놓고 논쟁을 벌일때도 둘은 늘 대립했다. 조선시대로 비유하면 이재명은 반란이고 역적이다. 변방장수가 반란을 일으킨 셈이다.

요즘 이재명 지사가 백발로 변하고있다. 2014년 성남시장 재직때부터 그는 한달에 한번 염색을 했다. 사실 염색을 하지않으면 백발 수준이다. 시장초임때는 너무 젊게 보이는게 싫어 염색을 하지않았다가, 주위의 권유로 동네 미용실에서 염색을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 19에 이 지사 머리는 ‘백발노인’ 수준이다.

그는 코로나 19사태 이후 한번도 염색을 하지못했다. 신천지 과천성전을 강제진압해 신도 3만명 명단을 확보하고, 검체를 채취하기위해 이만희 총회장을 만나기위해 현장에 나간 사진을 검색해봐도 염색은 없었다. 종교시설 집회제한에 이어 PC방·노래방·클럽 등에 강제명령을 내리고, 대구·경북지역 자가격리자에게 생필수품 격려박스를 보내는 기획 등을 하면서 정신없는 생활을 이어갔다. 대법원 판결이라는 족쇄는 늘 발목에 채워졌다. 이 와중에 노모가 별세했다. 17일 삼우제(三虞祭)를 지냈다. “고단한 가정사를 한 몸에 모두 담고 돌아가셨다”고 고백한 그는 “노모에게 불효했다”고 흐느꼈다.

세월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헤어 논란과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올인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백발헤어’ 는 의미가 남다르다. 이재명 측근은 “이 지사가 요즘 자신의 머리가 백발로 변해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말 바쁘다”고 했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도 47세에 미국 대선레이스에 뛰어들면서 흰머리가 늘기 시작하더니 취임후 대공항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에 대처하면서 스트레스를 크게 받은 탓인지 백발이 늘어 화제가 됐다.

코로나 19에 국민들의 디테일한 시선은 날카롭다.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TV에 많이 나온다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머리에도 눈길이 꽃힌다. 오늘은 정 본부장이 가르마 새치에 염색을 하고나오는지, 그대로 두는지 보고있을 정도다. 만약 정 본부장이 염색을 하고 나왔다면 국민들은 “이 난리통에 염색이냐”고 비난이 쏟아질 판이다. 이래저래 박근혜 헤어 신드롬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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