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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의 ‘연승 행진’, 플로리다·일리노이 경선서도 승리
샌더스와의 맞대결서 ‘또’ 승리
플로리다 압승ㆍ일리노이에서도 승리 예측
대세론 굳힌 바이든, 진보진영 끌어안기 나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진행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발언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달 초 15개 주 동시 경선이 치러진 ‘슈퍼 화요일’의 승리를 발판으로 거침없는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세가 사실상 굳혀지자 ‘승리 선언’ 대신 중도와 진보진영 통합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으며 본선을 위한 당 통합작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열린 플로리다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데 이어 같은날 치러진 일리노이주 경선에서도 ‘맞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제치고 승리를 거머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81% 개표 현재 61.3%의 득표율로 22.7%를 득표한 샌더스 의원을 크게 앞서면서 승리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플로리다에는 215명의 대의원이 배정돼 있다.

일리노이에서는 4% 개표 기준 바이든이 60.1%로 샌더스(33.7%)를 앞서고 있다. 일리노이는 155명의 대의원이 배정돼 있다. CNN은 일리노이에서 바이든의 승리를 예상했다.

이날 경선은 플로리다와 일리노이, 애리조나 등 3개 주에서 치러졌다. 오하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경선을 연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경선에서 잇따른 승전보를 울리며 민주당 대선 후보의 자리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총 441명의 대의원이 걸린 이날 경선 전까지 바이든 전 부통령은 853명의 대의원을 확보, 700명을 확보한 샌더스 의원을 앞섰다.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수는 1991명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승리가 사실상 확정되자 샌더스 캠프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면서 진보 진영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는 경선 기간동안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을 앞세워 중도와 진보로 분열된 당을 통합, 본선을 앞두고 ‘대(對) 트럼프’ 전열을 정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샌더스 의원과 나는 공통된 비전을 갖고 있다”면서 “샌더스와 그의 지지자들은 모든 이슈에 놀라운 열정을 가져왔고, 그들은 함께 이 나라의 대화를 근본적으로 바꾸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샌더스 의원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젊은 유권자에게 ‘내가 듣고 있고, 무엇이 문제인지도 알고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면서 “민주당과 국가를 통합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맞대결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샌더스 의원의 향후 거취 역시 관심사다. 샌더스 의원의 경선 레이스 승리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샌더스 의원이 경선에서 하차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레이스 지속 여부와 관련해서 캠프 측근들에게조차 이러다할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CNN은 “측근들은 현재 그(샌더스)의 아내 만이 최종 결정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샌더스가 언제 결정을 내릴지, 경선을 이어갈지 조차도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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