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 전시유물. [강진군 제공] |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고려시대 최대 청자생산 지역인 전남 강진군을 비롯해 해남군과 전북 부안군이 고려청자 요지(窯址)의 세계유산 등재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전남북 3개군은 지난 1994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된 ‘강진도요지’가 25년 간 답보상태에 있고, 단독 추진으로는 등재가 어려워짐에 따라 지자체 협력을 통해 ‘한국의 고려청자요지’라는 명칭으로 3개 지자체가 연합해 등재에 나서기로 했다.
총 450여 기로 추정되고 있는 우리나라 전체 고려청자요지 중 이들 3개 지역은 전체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고려청자의 가장 대표적인 생산지이다.
대부분 국가사적 및 지방기념물 등 문화재로 지정 보호돼 있어 전문가들로부터 세계유산 공동추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강진군 대구면과 칠량면 일대에는 고려 초기부터 후기까지 고려청자를 만들었던 가마가 위치해 있으며, 청자요지는 총 188개소로 1963년 국가사적 제68호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고 고려청자박물관도 있다.
해남군에는 사적 제310호로 지정된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100여 기와 전라남도 기념물 제220호로 지정된 ‘화원면 청자요지’ 80여기 등 총 180여기의 요지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부안군에도 보안면 유천도요지(사적 제 69호)를 비롯해 1993년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11~14세기 가마터 40여 곳이 확인됐고, 부안 청자박물관도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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