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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청·경찰, ‘집단감염 PC방’ 사라진 손님 80여명 소재 파악에 전력
연락처 없는 ‘비회원 손님’ 찾는데 어려움…“게임업체 협조 필요”
현수막 걸고 문자 발송…‘동대문구 집단 감염’ 원인 확진자 19명
지난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동대문구 세븐PC방 앞에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동대문구 동안교회에서 시작해 세븐PC방으로 이어진 집단 감염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8일 오전 현재 최소 1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박병국 기자]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동대문구 휘경동 세븐PC방 이용객들을 찾기 위해 구청과 경찰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약 보름 동안 이 PC방을 찾은 손님은 무려 1000명에 이른다. 이 중 아직 연락처를 확보하지 못한 손님 80여 명을 찾기 위한 것이다.

18일 서울 동대문구·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세븐PC방을 방문한 손님은 총 973명(중복 방문 포함)이다. 이 중 자신의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남긴 회원은 934명이었고 별도 회원 가입 절차 없이 PC방을 이용한 비회원 손님은 39명이었다.

연락처를 남긴 PC방 회원 손님은 비교적 수월하게 찾았다. 동대문구청은 PC방의 협조를 받아 회원 연락처를 확보하고, 회원 727명에게 연락해 검사를 받게 하고 있다. 하지만 PC방 회원 중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거짓으로 적은 사람도 상당수였다. 업주는 “실제로 전체 회원 중 약 20%가 허위 정보를 써넣는다”고 했다.

이처럼 허위 정보 기재 등으로 소재가 불분명한 회원 손님은 207명이었다. 구청은 경찰의 협조를 얻어 대부분 찾아 냈지만 40여 명의 연락처는 아직 확보하지 못해 경찰에서 소재를 파악 중이다. 문제는 PC방 비회원 손님 39명이다. 이들은 PC방 컴퓨터 접속 기록만 있을 뿐, 회원 정보가 없어 신원을 파악하기 어렵다.

경찰 관계자는 “PC방 회원 손님은 이름이나 생년월일 등을 대조해 찾아낼 수 있지만, 비회원 손님은 컴퓨터에서 사용한 게임 계정밖에 단서가 남아 있지 않다”며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게임업체 측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동대문구는 최근 질병관리본부에 공문을 보내는 한편 비회원 손님 39명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아울러 해당 PC방 주변에 대형 플래카드를 걸어두거나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이 PC방을 방문한 손님들을 찾고 있다.

이문동 동안교회에서 시작해 세븐PC방으로 이어지는 동대문구 집단 연쇄 감염으로 이날 현재까지 최소 확진자 19명이 발생했다. 세븐PC방과 동선이 겹치긴 하지만 발병의 선후 관계가 확실치 않은 경우까지 합하면 2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7일에는 이달 초 닷새 동안 해당 PC방을 방문한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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