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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한국형 모델’ 전방위 검사
무증상자 포함 전면대응 나서

유럽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꼽히는 이탈리아 일부 주(州)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전방위적으로 시행하는 ‘한국 모델’을 채택해 관심으로 모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계적인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주도인 베네토주는 17일부터 슈퍼마켓이나 주요 거리 등에 검사소를 설치해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하기로 했다. 루카 차이아 베네토주 주지사는 “주내 주요 사업장에도 개별적으로 검사소를 두고 직원들을 검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감염 대상에는 무증상자도 포함된다. 광범위하게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고 필요할 경우 적극적으로 격리 조처하겠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언론은 이를 ‘한국형 모델’이라고 칭했다.

베네토주는 그동안 전국 이동제한·영업중단, 의심환자 선별 검사 등 이탈리아 중앙정부의 방침을 따랐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검사 대상과 범위를 넓혀 정면 대응하기로 바꾼 것이다.

롬바르디아주 코도뇨 등과 함께 최초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베네토주내 ‘보 에우가네오’의 성공 사례도 참고가 됐다. 보 에우가네오는 지난달 22일 중앙정부가 최초로 ‘레드존’으로 지정해 주민 이동제한령을 내린 북부 11개 지역 가운데 하나였다.

보 에우가네오는 주민 3300명 전원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했다. 그 결과 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증상에 따라 병원 치료·2주간 자가 격리 등의 조처가 취해졌다. 이 가운데는 무증상 감염자도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후 최근 며칠 사이 신규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바이러스 청정지역’으로 탈바꿈했다.

차이아 주지사도 “전방위적 검사 시스템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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