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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초유 ‘4월 개학’ 사실상 확정…수능 일정 조정은 안담긴다
유은혜 부총리, 오늘 오후 2시 발표
수업일수 첫 감축…연간 10일 가량 줄 전망
고3학생들 “대책 없이 연기만 하면 어떡하냐”
“4월6일엔 개학 가능할까” 학부모ㆍ수험생 불안
학원 휴원ㆍ맞벌이 부부 돌봄 대책 미흡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 연기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16일 서울 성북구 한 고등학교에 학교시설 개방 중지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현실화된다. 교육부는 17일 오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4월6일로 또 연기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개학이 원래 일정보다 총 5주나 늦춰지면서, 학사일정도 처음 조정된다. 다만, 이날 발표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정 조정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의 개학 연기에도 불구하고 대입 일정이나 학원 휴원, 돌봄 대책 등에 뚜렷한 대안이 나오지 않으면서 입시생과 학부모 등의 큰 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가 개학일을 당초 3월23일에서 4월6일로 2주 또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미성년 확진자가 늘어난데다 집단감염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19세 이하 코로나19 확진자는 벌써 500명을 넘어섰다. 16일 0시 기준, 517명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0~9세 85명, 10~19세 432명 등이다.

더욱이 구로구 콜센터를 시작으로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연속 발생함에 따라 학교를 통해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학생은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은 편이지만, 학생들이 집이나 지역사회로 돌아갔을 때 고령의 주민이 많은 지역사회에 감염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개학이 4월6일로 총 5주나 연기되면서, 학사일정이 처음 조정될 전망이다.

교육부의 학교 휴업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4~7주 휴업은 ‘2단계’로 방학기간 축소에 이어 수업일수도 줄어든다.

연간 수업일수는 학교는 190일, 유치원은 180일로 각각 10% 이내에서 감축이 허용된다. 이에 따라 수업일수가 10일 가량 줄어 들고 방학기간도 짧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날 대책에는 수능 일정 조정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수험생들의 큰 혼란이 예상된다.

코로나19가 4월6일까지 진정될지 미지수여서 수능 일정을 한번 조정했다가 또 다시 조정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고등학생은 “고3은 지금 개학을 해도 모자를 판인데, 안전이 1순위겠지만 계속 대책없이 연기만 하면 어떡하냐”고 푸념했다.

벌써부터 추가 개학 연기가 필요하다거나 학원, 돌봄 대책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학부모는 “4월6일 개학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일단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정될 때까지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코로나19 종식 선언이 되어야 아이들 학교에 보낼 것 같다”며 “개학을 한달 연기하라”고 촉구했다.

한 학생은 “현재 대부분의 재수학원들이 이번 주부터 개원하는 상황인데,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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