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모아 온 기초연금 도움 주고파”…동 주민센터로 날아온 희망의 편지
동작구, 코로나 위기 극복 주민 기부 릴레이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의 위기를 함께 이겨내고자 하는 주민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1일 신대방2동 주민센터에 편지와 함께 현금 30만원이 전달됐다. 기부자는 평소 주민센터와 대한적십사에서 후원품과 밑반찬 지원을 받고 있는 기초연금 수급자인 독거노인 이 모씨(76세·여)이다. 이씨는 동 주민센터 직원에게 “그동안 본인이 받은 기초연금을 모았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환자, 의료진, 봉사단체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사연을 밝혔다.

지난 12일 상도3동 주민센터에는 주민 한 분이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본인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현금 30만원을 전달했다.

해당 동 주민센터에서는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입금해 기부자들이 원하는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했다.

신대방2동주민센터 기부자의 편지. [동작구 제공]

또 지난 13일 상도1동 주민센터에서는 지역 내 소상공인 바보스치킨 숭실대점 대표 박기현 씨가 KF94마스크 500매를 기부했다. 마스크는 동 주민센터를 통해 저소득 신장투석, 신장·간 이식 환자 등 취약계층 35명에게 14매씩 전달 될 예정이다.

아울러 박씨는 한부모가정 및 취약계층을 위해 코로나19 상황종료 시까지 매월 치킨 50마리와 매출액의 10%로 마스크를 구입해 주민센터에 지속적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동작구보건소에는 친환경 도시락 80개가 배달됐다. 예비 사회적기업인 협동조합 ‘집밥셰프’ 이사장 김대식 씨가 주민의 안전을 위해 최일선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동작구보건소 직원들을 위해 준비한 것이다. 김씨는 앞으로도 240개의 도시락을 추가로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구에서 시작한 착한 임대인 발굴사업은 자발적인 참여가 늘어 13일 기준 318명의 임대인이 참여해 714개 점포의 임차인이 혜택을 받게 됐다. 구는 지속적으로 착한 임대인을 발굴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도울 예정이며 이외에도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주민들의 따뜻한 움직임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동참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지역사회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도 자발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