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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당국 ‘개학연기’ 고민 거듭…“학생 매개로 지역사회 감염확산 가능성”
3차 연기시 3월 30일 또는 4월 6일로 1~2주 미뤄질듯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됨에 따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일을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연합]

정부는 "아직 (연기 여부를)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개학·개원 연기의 사회적 파장뿐만 아니라 방역적 측면에서 학생 간 감염, 이를 매개로 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개학 연기와 관련해 교육부를 중심으로 정부 내부에서 추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워낙 여러 가지 면에서 국가·사회적 영향이 큰 사안이라 교육부 등 핵심부처의 집중검토와 중대본의 논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학하면 방역상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김 총괄조정관은 학생 간 감염뿐만 아니라 이를 매개로 한 지역사회 감염의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개학이나 개원을 하게 될 때 염려되는 점은 물론 아동·학생들 간의 감염"이라며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은 함께 생활하면서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은 환경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은 비교적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은 상황이지만, 이 학생들이 집이나 지역사회로 돌아갔을 때 고령의 주민이 많은 지역사회에서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19세 이하 확진자는 517명이다. 전날(510명)보다 7명 늘었다. 0∼9세는 85명, 10∼19세 432명이다. 사망자는 없다. 반면 70대 이상 고령자의 치명률은 5%를 넘는 수준이다.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 자체도 문제지만, 이들이 집으로 돌아가 고위험군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고민이다.

앞서 교육부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 시점을 이달 9일로 1차 연기한 데 이어 이달 23일로 2주 더 연장했다. 3차 연기가 결정되면 3월 30일이나 4월 6일로 1주 또는 2주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보건·방역 전문가와 교육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중대본 회의 등을 거쳐 이르면 17일, 늦어도 18일 3차 개학 연기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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