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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 아이쓰리시스템, 열화상카메라 품귀현상…“물량확보 비상”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하고 각국의 적극 대응을 촉구한 가운데 감염병 차단에 최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열화상 카메라 설치가 크게 늘어나면서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기관은 물론 전국 공공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등에도 잇달아 체온을 원격 측정하는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출입하는 사람들의 발열검사를 하면서, 열화상 카메라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아이쓰리시스템 등 제조업체들은 공장을 풀가동하면서 대응하고 있다.

고열이 특징인 코로나19 증상자를 조기 발견하려는 목적으로 열화상카메라가 잇달아 설치되면서 이젠 열화상 카메라를 보면서 다니는 것이 일상이 됐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쇼핑상가나 기차역, 터미널 등은 물론이고 기업, 관공서, 병원, 공장, 학교 등 어디를 가도 어김없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대형 쇼핑몰 등의 경우에는 입구에서부터 관리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매장에 들어오는 고객들의 체온을 재고 의심환자를 구분해 낸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리플렉스 영화관은 물론, 대규모 집단상가, 기업체에서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국회 추경심사에서는 학교 열화상카메라 지원비가 책정됐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최근 열화상카메라 지원비 294억원, 대학온라인강의 활성화 지원비 339억원 등 코로나19 관련 예산 1355억원을 신규편성해 총 3890억원으로 증액 의결했다. 인천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와 교육지원청, 직속기관에 열화상카메라 설치를 위해 32억원을 지원했다. 민원인들의 방문 횟수가 많은 교육행정기관에도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세종시 정부청사는 물론 대민 서비스가 많은 국세청과 일선 세무서에도 열화상카메라가 속속 설치되고 있다. 국세청은 긴급을 요하는 서울청과 대구청 관할 세무서 등에 이미 열화상카메라를 배치했으며 긴급 예산을 편성해 158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주주총회를 앞둔 기업들도 주총 현장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기 위해 물량 확보에 조바심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다나와에 따르면 올 1월 첫째주 1주일 간 열화상카메라 구매클릭(가격비교 후 구매 페이지 이동) 수는 508건에 불과했으나, 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한 2월 16일~22일 사이 구매클릭 수는 1744건으로 급증했다. 평소보다 세 배 이상 뛴 것이다. 이에 따라 가격이 두 배가량 올랐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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