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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60% “코로나19 최악 아직 안와”
“감염 우려” 53%뿐…안전 불감증

미국인 열명 중 여섯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점점 더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최악의 상황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99%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들어봤으며 89%는 관련 소식을 많이 들었다고 답했다. NBC는 2009년 이후 주요 사안에 대한 조사를 한 이래 최고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코로나19가 전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것이다.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는 절반으로 나뉘었다. 53%는 ‘자신이나 가족 중 누군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매우 혹은 다소 우려한 반면 31%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16%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30% 이상이 여행 계획을 취소했거나 다시 잡는다고 답했고 4분의 1 가량은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걸 중단했다고 말했지만 4분의 3은 기존의 삶에서 변화된 것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여론조사 전문가인 피터 하트는 “현재 코로나19는 미국인들에게 다소 멀리 떨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인들이 코로나19를 소아마비나 에이즈처럼 진정한 보건위험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일상에 변화를 주는 휴식기거나 우회로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45%가 지지, 51%가 반대했다. 다만 공화당 지지 응답자의 81%는 지지를, 민주당 지지 응답자의 84%는 반대라고 답해 지지정당에 따라 편차가 컸다.

향후 경기에 대해서는 먹구름을 예상했다. ‘현재 경기가 좋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22%로 지난해 12월(14%)보다 크게 올랐다. 또 31%는 ‘내년에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는 2018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3%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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