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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 140년 전 잃어버린 잉카 황제 후손 원고 되찾았다.
황제 후손 직접 작성한 잉카 역사 연대기
안데스 바로크 루트, 잉카 특유 양식 눈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페루관광청은 페루가 19세기 후반 남미 태평양전쟁(1879-1884) 당시 사라졌던 잉카 시대 유물을 140년 만에 되찾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되찾은 유물은 잉카 제국 11대 황제 우아이나 카팍(Huayna Capac)의 후손인 후스토 아푸 사우아라우라 잉카(Justo Apu Sahuaraura Inca)가 1838년에 직접 작성한 회고록으로, 스페인 정복 전까지의 잉카 역사는 물론 기존의 기록 문서에서 사용하던 잉카를 대표하던 그림과는 다른 유색 그림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다.

140년 만에 되찾은 잉카 시대 회고록

‘페루 왕조의 기억(Memories of the Peruvian monarchy)’ 또는 ‘잉카 역사의 개요(Outline of the Inca’s history)’라 불리는 이 회고록은 페루 국립도서관에서 보관하고 있던 중, 1879~1884년 벌어진 남미 태평양전쟁 당시 칠레가 페루 수도 리마를 점령했을 때 사라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칠레가 이후 페루 국립도서관에서 가져갔던 4500여권의 책을 반환했으나, 이 원고는 돌려받지 못했다. 이후 이 회고록은 1970년 한 브라질 수집가가 소유했고, 페루 정부의 오랜 노력 끝에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회고록에는 스페인 정복 전 잉카 연대기와 더불어 가르실라소 데 라 베가(Inca Garcilaso de la Vega)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가르실라소 데 라 베가는 스페인의 정복자와 잉카 황제의 딸 사이에서 태어난 아메리카 대륙 역사상 첫 혼혈이자, 페루 문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그가 살던 집은 현재 쿠스코의 지역 역사 연구와 전시, 교육 등을 위한 역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회고록은 페루 국립 도서관 공식 사이트(https://bit.ly/2SVhXRX)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에 위치한 라 콤파니아 헤수스 교회

이와 관련해, 잉카 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에는 스페인의 바로크 양식과 잉카 원주민의 문화가 혼합된 유적지를 둘러보며 역사 여행이 가능한 ‘안데스 바로크 루트(Andean Baroque Route)’의 반일 투어가 있다.

안다우아일리야스 성당 내부 모습

쿠스코 근교에 위치한 화려한 내부의 ‘동정 카닌쿤카 예배당(Chapel of the Purified Virgin of Canincunca)’을 시작으로 60개의 아름다운 벽화를 만나볼 수 있는 ‘성 세례자 요한 우아로 성당(San Juan Bautista in Huaro)’, 잉카 사원 위에 지어진 ‘안다우아일리야스 성당(Saint Peter the Apostle Church of Andahuaylillas)’과 잉카의 11대 왕 우아이나 카팍의 궁전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쿠스코 시내 중심에 위치한 ‘라 콤파니아 헤수스 교회(Iglesia de la Compañía de Jesús)’ 등 코스의 역사 탐방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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