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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투어 시청점 2016.12 ‘박근혜퇴진’, 역삼점 2020.3 ‘문재앙’, 비교 논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하나투어 역삼동 한 대리점이 ‘코로나19’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며 휴업 안내문을 게시한 것에 대해 하나투어측이 철거 후 법적조치 의지를 천명하자, 15일에는 몇몇 네티즌이 2016년 “박근혜 퇴진”을 LED 전광판에 게시했던 하나투어 시청점에 대해 비슷한 조치를 했는지 묻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역삼동 하나투어 한 판매대리점 점주는 최근 “문재앙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재택근무합니다”라는 문구의 휴업 안내문을 걸었고, 이는 시민이 찍어 인터넷과 SNS에 올리면서 큰 화제가 됐다. ‘문재앙’은 문재인 대통령과 재앙의 합성어로, 문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등에서 자주 쓰인다.

하나투어는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역삼동 대리점의 이 행위는 하나투어와의 계약 위반이며, 하나투어 브랜드를 훼손하는 것으로 앞으로 판매대리점 계약해지 및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투어 두 대리점이 다른 시기, 두 다른 현직 대통령 소재를 글을 게시한 것은 상황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광화문 한 대리점에서 2016년 12월 초순 ‘박근혜 퇴진’ 글을 게시한 국면은 온 국민들이 서울 시청광장, 대구 동성로 등 전국 곳곳에서 박근혜 탄핵 촛불 집회를 최고조로 이어가던 시기, 현직대통령의 현재적 범죄 혐의를 국민들이 추궁하던 때였다.

역삼동 한 대리점이 2020년 3월 중순 ‘문재앙 코로나’ 글을 게시한 국면은 온 국민과 의료봉사대, 대통령 이하 모든 공직자가 지구촌 각국과 협력하며 방해공작을 뚫고 ‘코로나 19’ 확산 방지와 확진자 치료, 경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L씨는 헤럴드경제에 이메일을 보내 “과거에도 하나투어 측(광화문점)에서 광화문 LED 전광판에 '박근혜 퇴진'이라는 문구를 넣었던 것으로 알려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기에 이를 제보합니다”라면서 박근혜 전대통령에 대한 탄핵 촛불시위가 최고조에 달했던 2016년 12월 3일자 오마이뉴스 보도 내용을 첨부했다.

T씨는 블로그를 통해 “하나투어는 2016년 12월 3일에 ‘박근혜 퇴진’이라고 LED 전광판에 띄운 하나투어 시청점이 직영점인지 아니면 대리점인지 밝히고 대리점일 경우 계약해지, 법적조치를 취한 사실이 있는지를 밝혀라”고 요구했다.

‘우한’이라는 표현을 쓰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은 2016년 ‘박근혜 퇴진’ 전광판 글씨를 게시한 하나투어 광화문점에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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