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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겜·노래는 집에서”…서울시, PC방·노래방 1만여곳 집중점검
25개 자치구와 합동 점검
지난 13일 늦은 오후 PC방 현장 점검에 나선 성동구청 공무원들이 예방 지침을 안내하고 있다. [성동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에선 구로구 콜센터에 이어 동대문구 휘경동 PC방이 집단감염의 발원지로 주목받고 있다. PC방, 노래방, 클럽, 콜라텍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다수가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점에서 콜센터 근무환경과 비슷하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지난 13일부터 전체 노래방, PC방 전수 조사에 나섰다. 박원순 시장은 이 날 브리핑에서 서울에 노래방 6245곳, PC방 4271곳 등 전체 1만516곳의 모든 사업장에 대해 내주까지 전수조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이를 위해 250명의 인원을 투입했다. 각 자치구도 점검반을 긴급하게 꾸려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강동구는 직원 94명을 2인 1조 47개조로 점검반을 꾸려 13일 오후 5시부터 472곳에 대해 1차로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반은 현장방문 시 방역요령과 사업장에서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 등을 집중 안내하고 손세정제 등 방역물품도 배부했다. 아울러 영업현황과 방역관리, 예방수칙 준수 여부 등 실태를 점검하고 다중이용시설 소독방법 안내 등 방역조치에 적극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강서구는 13일 오후 6시 자율방범대와 함께 PC방 207곳, 게임제공업 104곳, 동전노래방 31곳, 노래연습장 181곳 등 총 523곳을 살폈다. 특히 환기가 어려운 지하에 위치한 영업장과 방역 희망 업소를 우선해 현장을 찾았다.

성동구도 이 날 PC방,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현장 점검하며 코로나19 확산 예방 홍보활동을 했다. PC방에선 특히 헤드셋, 마우스, 키보드 등 이용자의 손이 닿는 부속품을 이용자 퇴장 때 마다 즉시 소독 조치를 의무화 하는 내용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현재로선 영업장에 대해 자율 방역과 예방을 우선하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 시에는 폐쇄조치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이 터진 뒤 박 시장은 감염예방법 49조를 들어 시도지사가 전염병 예방을 위해 시설 폐쇄 등 긴급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답한 바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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