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미스터트롯’ 최종 우승자는 임영웅이었다.
임영웅은 14일 오후 7시 52분 긴급편성돼 경기도 일산 스튜디오에서 생중계된 TV조선 ‘미스터트롯’ 최종 순위 발표에서 ‘진(眞)’이 됐다. 발표 순간 임영웅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로써 임영운은 상금 1억원과 수제화 200켤레, 대형 SUV와 안마 의자,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까지 모두 차지하게 됐다.
지난 12일 결승전에서 총 4000점중에서 마스터점수(50%)와 대국민 응원투표점수(20%) 점수를 합쳐 이찬원이 1위 자리를 지켰고, 2위는 17점 뒤진 임영웅이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이어 3위 영탁, 4위 정동원, 김호중이 5위, 김희재가 6위, 7위 장민호로 발표됐다.
하지만 이날 30%를 차지하는 시청자 문자 투표가 서버 폭주로 당일 집계되지 못하고 14일 저녁 뉴스가 끝나고 마련된 특별편성으로 생중계된 최종순위 발표로 임영웅이 최종 우승자가 됐다.
이날 생방송 무대에 출연한 결승진출자 7인이 받은 투표수 773만 1781개중, 결승탈락자에게 간 문자와 기호나 이름을 잘못쓴 문자를 제외하면 모두 542만8900표였다.
이 중에서 임영웅은 무려 4분의 1이 넘는 득표수인 137만4748표(25.32%)를 받아 3890점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 역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호소력과 팬덤에 강한 임영웅이었다.
3위를 달리던 영탁은 98만20표를 얻어 총 3525.30점으로 한 계단 오른 2위(善)가 됐다. 지난 집계까지 1위였던 이찬원은 85만3576표를 획득해 총 3452.08점으로 3위(美)가 됐다. 하지만 값진 성적이라 할 수 있다. 이찬원은 "제 고향 대구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밝혔다.
5위였던 김호중은 3244.15점으로 4위로 한계단 올랐다. 14세 트로트 천재 정동원은 3215.25점으로 5위가 됐다. 6위는 3107.40점을 획득한 44세 트로트 신사 장민호에게 돌아갔다. 7위는 총 2761.64점을 얻은 해군 병장 김희재가 차지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MC 김성주는 “제작진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면서 초유의 방송사고에 대한 사과를 전하고, TV를 보신 시청자들과 773만표의 문자를 보내주신분들에게 송구스러움과 감사하는 인사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773만여표를 꼼꼼하게 한표 한표 집계를 했다”고 덧붙였다.
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