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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어머니의 지나온 여정을 회상, 조용히 보내드리고 싶다”
“어머니와 마지막 인사, 이 순간만큼은 세상사 모든 풍파에서 자유롭고 싶다”

[헤럴드경제(수원)=지현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삼가 감사하며 부탁 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짧은 여행을 마치고 먼 길 떠나시는 어머니를 배웅해 주시고, 지상의 인연으로 힘들어 하는 저희 유족들을 위로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

그는 “육신의 인연을 정리하는 자리를 소홀히 할 수 없어 자식의 도리와 예를 다하려 하는데 어머님 슬하만도 30여명에 이르러 상가가 혼잡합니다. 오시더라도 짧은 눈인사 외에 식사 대접은 물론 잠시 머물며 서로 손 잡고 짧은 말씀 나눌 시간 조차 가질 수 없는 황망한 지경입니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저로 인해 내밀한 가족사가 만천하에 들춰지고 골육상쟁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아야 하는 한 여성으로서 또 어머니로서 견디기 힘든 고통을 안겨드렸습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근심걱정 못다 떨쳐 내고 천상으로 떠나는 발길조차 무겁게 하는 씻을 수 없는 불효를 저질렀습니다”라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그는 “어머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이 순간만큼은 세상사 모든 풍파에서 자유롭고 싶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가족 친지 지인들과 함께 어머니의 지나온 여정을 회상하며 조용히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겪지 않아도 될 너무 많은 참상을 겪으신 어머니도 그러실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거듭 부탁드립니다만 정무와 공무에 바쁘신 분들과 정치적 동지들께서는 멀리서 마음으로 위로해 주시기 바랍니다. 상가가 비좁아 조화도 받기 어렵다는 양해말씀도 다시 드립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온 마음으로 보듬어 주시고 영원의 길 떠나시는 어머니에게 손 흔들어 주시는 여러분으로 인해 어머님이 세상사 걱정근심 다 떨쳐내시고 가볍게 발걸음 떼실 수 있게 되심을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deck91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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