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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목마를 때 물 한잔이 중요…소상공인 정책자금, 신속 지원”(종합)
대구 남부소상공인지원센터,서남신시장, 행정복지센터 잇따라 방문
오는 14일 오전 대구시청서 중대본 주재후 상경
정세균(가운데) 국무총리가 14일 대구 남부소상공인지원센터를 방문,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대구에 체류 중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생계 유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관련,13일 “목마를 때 물 한잔이 중요하다”면서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 남부소상공인지원센터를 방문, “지금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방문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정책자금 지원 현황 및 이용 개선방안 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속으로 소상공인 정책자금 상담·접수 등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대구 2곳과 경북 4곳 등 전국 62곳 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소상공인들은 매출하락에 따른 자금부족이 가장 큰 어려움인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관련 필요지원정책(복수선택 가능)으로 ▷경영안정자금 확대(55.7%) ▷특례보증 확대(32.2%) ▷피해보상금 지급(32.0%) 등을 꼽았다.

대구 남부소상공인지원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직후 소상공인분들의 정책자금 신청이 크게 늘어 상담 및 접수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원인력을 투입하는 등 신속한 집행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포함한 관련 모든 기관들은 소상공인을 위해 존재하므로, 어렵더라도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자”면서 신속한 자금집행을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대출절차 개선대책을 발표해 지역신용보증재단 방문 없이도 정책자금 취급 은행에서 보증·대출을 한번에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다. 간이심사로 대출하는 직접대출도 기존 25%에서 30%로 확대하고, 3000만원 이하 소액보증을 담당하는 신속심사팀도 신설했다.

정세균(오른쪽 두번째) 국무총리가 13일 대구 달서구 서남신시장을 방문,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

정 총리는 이어 대구 달서구 서남신시장을 찾아 "대구의 어려움에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에게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인하해주는 이른바 '착한 임대인 운동'도 언급, "임대료를 인하해 준 임대인들에게 매우 감사하다"며 "정부도 임대료 인하 부담을 함께해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정 총리는 대구 서구의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돌봄현황을 보고 받고서 "코로나19로 취약계층은 감염병과 생계 위협을 동시에 받는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도움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에서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주거환경이 열악한 쪽방촌의 경우 집단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선제적인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인근 쪽방촌으로 향해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 마스크와 손소독제, 즉석밥 등 생필품과 의약품 등을 전달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필요한 물건을 충분히 지원해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어려운 때이지만 정부가 노력하고 있는 만큼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마시라"고 격려했다.

한편, 정 총리는 14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주재에 이어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와 간담회를 하고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선포와 지역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마련된 의료진 쉼터를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는 것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짧은 대구 재상주 일정을 마무리하고 상경한다.

정 총리는 서울로 복귀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간급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주가 폭락과 환율 급등, 국제유가 폭락 등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대내외 경제동향과 대응방안을 점검하는 데 이어 중대본 회의를 열 계획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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