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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베트남 신속대응팀, 교민 격리 조기 해제ᆞ귀국 성과”
신속대응팀, 일주일 임무 수행 후 귀국
“격리자 대다수 현지 체류 원하고 있어”
이탈리아에는 “전세기 투입 계획 없어”
지난 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한인회 등 한인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현지 시설에 격리된 한국민과 베트남 국민을 위해 생필품과 의약품을 전달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현지에 강제 격리된 우리 국민을 돕기 위해 베트남에 파견된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임무를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그간 베트남 현지에서 격리된 교민들을 만나 영사 조력을 제공해온 외교부의 노력으로 일부 교민들은 격리가 해제됐고, 일부는 귀국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13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트남 현지에 파견됐던 신속대응팀 12명이 일주일 만에 귀국하게 됐다. 그간 3개 지역 25개 시설을 돌며 격리된 우리 국민들을 만났다”며 “이 중 14명은 격리가 조기에 해제됐고, 관광객 2명은 의사에 따라 귀국을 돕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지에 격리된 교민 대부분은 생활 기반이 현지에 있어 격리 조치를 당하더라도 현지에 남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다만, 관광객으로 입국했다가 베트남 당국에 의해 격리된 경우에 대해서는 3일 만에 격리를 해제시키고 귀국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베트남 정부에 의해 격리 조치된 우리 국민은 모두 286명으로, 그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격리가 해제된 인원은 174명으로 집계됐다. 남은 국민 대다수는 현지에서 생계를 이어가야 해 베트남 정부의 격리 조치를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는 그간 신속대응팀을 통해 격리된 교민들과 만나 생필품을 지급하고 불편 사항을 접수해 베트남 정부에 협조를 당부했다. 실제로 건강이 좋지 않은 일부 교민의 경우 우리 정부의 설득으로 베트남 측이 자가 격리가 가능하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현지에 있는 교민을 위해 우리 기업들이 식료품을 기증하거나 한인회가 직접 모금 운동을 통해 생필품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베트남 현지에서 국민감정이 좋지 않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오히려 귀국하는 우리 국민을 위해 항공편과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등의 미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현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전세기를 통한 현지 교민 철수 계획은 없다”며 “공관을 통해 현지 상황을 확인하고 있지만, 전세기 투입은 국민들이 자력으로 귀국할 수 없는 상황에서 투입한다. 인근 국가를 통해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있고, 지역 역시 완전히 봉쇄된 것은 아닌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외교부는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비상 운영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당장 영사콜센터의 경우, 상담인력 78명에 대해 조를 나눠 교대 근무를 지시하는 등 감염 예방 대책을 진행 중이다. 또 감염 상황 속에서도 24시간 영사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아예 사무실을 나누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인사혁신처의 지침에 따라 사무실 직원 간 접촉을 최대한 막기 위해 재택근무를 유도하고 사무 공간을 다시 배정할 예정”이라며 “출장 역시 영상 회의 등으로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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