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코로나19, 靑 대응 바뀌나…文 대통령 “시간 걸릴지도”
문재인 대통령, 12일 SNS통해 밝혀
“생각보다 많은 시간…지치지 말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충남 천안 '충남대구1 생활치료센터'에서 운영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전국에서 일곱 번째로 지정된 충남대구1 생활치료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환자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가장 큰 규모의 센터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청와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침이 장기전을 염두한 쪽으로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pandemic·대유행)으로 선언하면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며 "모두 지치지 말아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팬데믹' 선언을 두고 "국내적으로 코로나19의 큰불을 잡고 더 이상의 확산을 막으면서 진화에 들어가려는 우리에게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며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의 타격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장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지역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는 현 상황은 우리의 방역 체계에 큰 위협이 될 확률이 높다. 정부는 이에 15일 0시부터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여행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로 했다.

세계 각국이 취하고 있는 방역 강화 조치가 경제 분야에 미칠 영향을 구체적으로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도 청와대와 정부가 고려해야 할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표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 완화 가능성을 밝히면서도 영국·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국가에 대해서는 미국으로 여행하는 것을 30일간 막겠다고 발표했다.

유럽 국가에 대한 미국의 조치 등은 세계 경제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청와대의 또 다른 대응이 요구될 수도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