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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집단 감염’ 구로 콜센터, 타산지석 삼아야…대책 마련"
신도림 콜센터 빌딩 방문…"비슷한 사태 나선 절대 안 돼"
다시 대구行…14일 상경해 15일 경제관계장관회의 주재 예정
정세균(왼쪽 두번째)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현장인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의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를 찾아 "이번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제2, 제3의 비슷한 사태가 나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코리아빌딩 1층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방문, “이번 일을 계기로 전국에 산재한 콜센터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전까지 102명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71명, 경기 14명, 인천 17명 등으로 집계돼 수도권 대규모 전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 총리의 구로 콜센터 방문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성 구로구청장, 양성일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윤종진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 등도 동행했다.

정 총리는 “(청도)대남병원 사례 이후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굉장히 긴장해서 챙겼지만 콜센터의 경우 집중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며 “지금 대구에서의 대규모 발생은 조금 줄었지만 이처럼 소규모 집단감염이 수시로 일어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구상에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처럼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이 없을 텐데, 감염병이 제일 좋아하는 환경"이라며 "더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전염병을 이길 수 없다. 꼭 이 싸움에서 승리하라"며 적극 대처를 거듭 주문했다.

박 시장은 정 총리에게 "앞서 (집단감염이) 교회에서 두 군데 생겼지만 크게 확산되지 않았고 은평성모병원과 백병원 등도 확실히 장악했다"며 "구로 콜센터 건이 큰 사고이긴 하지만 그런 방법으로 장악해서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한 "콜센터가 대체로 대기업의 외주용역사여서 근무환경이 굉장히 열악하고 집적 밀착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콜센터 산업에 대해서 전면적인 재택근무 등을 실시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총리는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면서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도 관할 부처가 개선 조치를 취하고 통합 관리를 통해 콜센터에서의 코로나19 전파를 막아야겠다고 논의했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구로 콜센터 방문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대구행 비행기에 올랐다. 정 총리는 대구에 도착하는 대로 대구시청에서 지역대책본부와 대응점검회의를 열어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대구 지역 콜센터 관련 방역상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보 상황도 챙길 계획이다.

정 총리는 대구에 머무르며 대구·경북 상황 수습에 매진하고 주말인 오는 14일 서울로 복귀해 이튿날부터는 서울 집무실에서 수도권 집단감염을 비롯한 전국적 방역 대책과 국회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 상황 등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오는 15일에는 중대본 회의에 앞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주재,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범정부적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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