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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불감증’에 서울이 ‘뚫렸다’, 구로콜센터 집단감염 서울 수도권 대규모 확산 조짐
12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들이 검사 준비에 한창이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서울 구로구 콜센터 등 고위험 사업장에서의 집단감염이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으로 급속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변곡점을 맞고 있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다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01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이른 지난달 말부터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가족간 감염이 시작됐고, 이들의 거주지인 서울 각 구와 수도권에서 지인 추가 감염도 속출하고 있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양천구(3명), 강서구(3명), 구로구(2명), 노원구(2명), 관악구(3명)의 콜센터 직원 가족들 10~20여명이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더 우려되는건 이들이 출퇴근하면서 이용한 대중교통수단이나 각종 모임 등에 노출된 ‘불특정 다수’에 어느 정도 전파가 됐는지 가늠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부 구에서는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되지 않거나 동선파악이 사실상 불가능해 지역주민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지는 모습도 나오고 있다. 11층에 근무하는 207명의 콜센터 직원중 거의 절반이 감염이 됐지만 다수의 확진자가 지난 2월말부터 이미 증상발현이 되고도 10여일이 넘는 기간동안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계속 출근을 했고 콜센터 직원 2명은 확진전 제주여행을 다녀오는가 하면 ‘사회적 격리’를 강조하던 시기에 회식 등도 한 것으로 확인이 되고있어 ‘방역 불감증’이 또다른 집단감염 참사를 불러오지 않을까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14명으로 전날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하지만 전날 5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서울에서는 이날도 19명이 추가로 감염돼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우려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의 누적 확진자도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한편, 이날 오전 분당제생병원에서 확진된 82세 남성 환자가 추가 사망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67번째 사망자다. 수도권 지역 한국인 중에서는 처음이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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