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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유공자 마스크 미담' 보훈처 "모든 유공자들께 못 보내 송구"
-보훈처, 국가유공자들에 마스크 보내
-당사자들, 온라인 게시글로 수령 알려
-"봉투속 마스크, 사막의 오아시스 같아"
-"'마스크 5장에 감동' 유공자들께 송구"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마스크 5장 사진. 이 글을 올린 사람은 "보훈처가 국가유공자에 보낸 마스크"라며 감사함을 표했다.[사진=인터넷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마스크 대란 속에 국가유공자들에게 마스크를 우편으로 보내 감동을 준 국가보훈처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보훈처 측은 "예산 부족으로 모든 국가유공자들께 마스크를 보내드리지 못해 송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보훈처가 국가유공자들에게 마스크를 우편으로 보내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 5일 보훈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실제로 마스크를 받은 국가유공자가 글을 올리면서 처음 알려졌다.

김명구씨는 지난 5일 보훈처 자유게시판에 '마스크 지원 감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우편함에 뜻밖의 보훈청으로부터 배달된 봉투를 대수롭지 않게 열어봤다"며 "봉투 속의 마스크를 보고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그런 기분이랄까, 그 어떤 선물보다 감사했다"고 썼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미착용으로 면역력이 약한 환자의 감염도 우려되고, 주변 분들의 시선도 의식이 되어 집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부득이 나가려면 면마스크를 착용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며 "보훈청의 이런 세심한 배려에 너무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다음날인 6일에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한민국 정부 진짜 열일하네요(보훈처에서 마스크 보내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보훈지청에서 마스크 5장이 등기로 왔다"며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 이런 시기에 이렇게 디테일하게 신경써주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했다.

그는 "지급 기준은 아래와 같다"며 "1. 독립유공자, 2.1·2급 중상이자, 3.재가복지서비스 대상자, 4. 저소득 국가유공자"라며 "1번부터 3번까지 먼저 지급하고, 잔여분에 대해 4번에 우선배분하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보훈처 측은 "해당 글에 언급된 지급 기준이 맞다"고 확인했다.

글쓴이는 올린 글에서 "마스크 수요가 폭발하다보니 사회적 약자 계층부터 챙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본다"며 "이런 시국에 그리 티나지 않을 일임에도 디테일하게 신경써주는 정부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정식 보훈처 홍보기획팀장은 "대부분 본인이 직접 마스크를 구매하기 힘든 고령의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생존 애국지사 분들에게 우편으로 배송했다"며 "마스크 5장에 불과하지만 이런 일에 감동하는 국가유공자분들께 오히려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훈처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하자 중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마스크를 보낸 바 있다. 당시 상해 총영사관 등 10개의 중국 공관을 통해 예방용 마스크와 손세정제 300인분을 전달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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