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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코로나로 ‘알바 짤린’ 청년에게 100만원 긴급지원
청년 프리랜서에 최대 1000만원 신속 지원
요식업 청년이 만든 도시락, 취약계층에 배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아르바이트나 일거리가 중단된 청년에게 두달 간 ‘청년수당’을 월 50만 원씩 긴급 지원한다. 청년 프리랜서가 제안한 사업 아이디어를 선정해 최대 1000만 원 이내 사업비를 신속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으로 노동안전망 밖 청년을 돕기 위한 ‘코로나19 대응 청년 긴급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업은 모두 4개로, 청년 당사자가 직접 기획한 것들이다.

먼저 청년수당을 긴급 지원한다. 월 50만원 씩 두달간 100만원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1월20일부터 3월20일까지 사이에 아르바이트, 시간제, 일용직 등 단기근로에서 비자발적으로 그만 두게 된 서울 거주 미취업 만 19~34세가 대상이다. 신청은 지난 9일 시작됐다. 오는 20일이 마감일이다. 단 지원 규모는 500명 내외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자격 및 제출서류 확인·신청은 서울청년포털(youth.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시는 또 청년 프리랜서 신속 지원사업에 대한 공모를 오는 26일까지 실시한다. 이 사업은 사업 연기, 발주 취소 등으로 일거리가 중단된 프리랜서(디자이너, 강사, 작가 등)를 지원하는 동시에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창작 콘텐츠를 개발하는 새로운 유형의 프로젝트다. 공모 시작 3일 만에 127개 단체의 신청이 몰려 청년 프리랜서들의 참여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공모는 대표자가 만 19~39세인 법인, 기업, 단체, 개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1회 심사해 사업비를 최대 1000만원 신속 지원한다. 이미 1차 심사가 끝났고, 이 달 마지막 주까지 3차례 더 심사한다.

세번째 사업으로 요식업계에 종사하는 청년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지원이다. 청년 셰프들이 돌봄이 필요한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가정식 도시락을 만들어 납품하는일 내용으로, 시가 참여를 희망하는 자치구를 선정, 보조금을 지원하고 각 자치구가 이달 중 청년 소상공인과 수혜 대상을 발굴, 선정해 추진한다. 이 사업은 손님이 떨어져 매출이 줄어든 청년 소상공인을 돕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돌봄 공백을 메울 수 있어 일석이조다.

마지막으로 활동 기회가 줄어든 청년 크리에이터 10명을 개학 연기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유치원, 초등학생들에게 마술, 노래, 댄스 등을 가르치는 ‘방구석 배움교실’을 진행한다. 마술사, 뮤지션, 무용수 같은 각 전문 분야의 크리에이터 10명과 TBS교통방송이 협력해 제작‧방송한다. 방송은 9일~20일 TBS교통방송과, TBS 유튜브채널에서 언제든 시청할 수 있다.

시는 아울러 서울혁신파크 내 청년활동공간 청년청 입주단체의 사용료 납부기한 연장과 관리비 한시적 감면 등도 함께 추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경제활동 중단으로 인한 청년들의 어려움은 생계와 직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다양한 유형의 지원사업을 마련했다”며 “청년 스스로 기획한 이번 청년 긴급 지원 사업 시리즈를 통해 청년뿐 아니라 자영업자,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함께 경감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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