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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수도권 코로나19 “대구·경북 정도 아냐”…“속단은 금물”
중대본 “경기·인천 등 지자체에 생활치료센터 준비 지정 요청”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정부가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아직 대구·경북 정도는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헤럴드DB]

하지만 접촉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블특정 다수의 시민이 확진자와 폭넓게 접촉했을 가능성이 열려 있어 속단은 성급한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아직 수도권의 환자 발생은 대구·경북의 상황에까지는 (이를 정도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방역 준비 상황과 관련, "수도권 같은 경우는 의료 자원이 비교적 다른 지역 즉, 대구나 경북보다는 풍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 인천 등 각 지자체에서 생활치료센터 관련 부분을 준비하고 지정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지자체와 함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총괄반장은 향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얼마나 더 늘지 모른다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아직까지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병상 대응에 있어 큰 문제는 없으리라 본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현재는 지역사회에 바이러스가 돌아다니면서 집단감염을 계속 만들어가는 단계"라며 "확진자 중 30%는 여전히 감염원을 잘 모르는 환자들로 현재로서는 집단 발병에 우선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환자가 무더기로 나오면 대구·경북과 마찬가지로 병상 부족 사태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의료기관 내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상 부족에 대비해 체육관 같은 곳에서 경증환자를 입원시키는 방안 등 ‘2차 피해’를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손영래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홍보관리반장은 "현재 환자 상태에 따라 중증도를 분류하고 이에 따라 전담병원이나 음압 격리병상, 생활치료센터로 각각 이송하는 체계가 마련돼 있다"며 "각 시도에서 지난주부터 작업하면서 준비를 다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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