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취소 비율 80% 달해
지난 달 25일 중국유학생이 김해공항에서 손 소독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국내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의 45.6%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 입국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간 유학생 출입국 자체 합의로, 입국을 취소한 중국 유학생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교육부는 국내 대학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 6만7876명 가운데 3만955명(45.6%)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오지 않았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입국을 보류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이번 학기에 휴학할지, 아니면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인 뒤 입국할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국에 아직 입국하지 않은 중국인 유학생 상당수는 이번 학기에 휴학하거나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을 전망이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각 대학들은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휴학을 권고하고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한·중 양국 교육부는 지난 달 28일 유학생 출입국을 서로 자제시키자고 합의했다.
교육부는 합의 이튿날인 지난 달 29일부터 3월 7일 사이에 입국 예정이던 중국인 유학생 6230명이 실제로는 1327명(21.3%)만 입국했다고 밝혔다. 입국을 계획했던 중국인 유학생의 약 80%가 입국을 취소한 것이다.
3월 3일 이후로는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수가 하루 수십 명대로 떨어졌다.
3일 59명, 4일 33명, 5일 67명, 6일 69명, 7일 48명이 입국했다. 같은 기간 입국 취소 비율은 매일 70~80%에 달했다.
현재까지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1명으로 알려졌다. 강릉 가톨릭관동대 학생으로, 삼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 9일 퇴원했다.
이번 겨울방학에 중국을 다녀온 중국인 유학생은 2만5904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2만409명(78.8%)은 2월 말 이전에 입국해 기숙사나 원룸 등에서 자율격리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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