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연합]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마스크 제조업체 행세를 하며 거액을 가로채는 등 코로나19 관련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0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검찰이 관리중인 코로나19 관련 사건은 198건이다. 이 중 사기사건은 93건으로 46.9%를 차지하고 있다. 검찰은 이 가운데 23명을 구속했다.

사기 사건의 유형으로는 인터넷 사이트 이용 판매 사기(59건)과 제조업체 사칭 판매 사기(4건) 등이 발생했다. 인터넷 사이트 이용 판매 사기는, 인터넷 사이트에 마스크 판매 광고를 게시한 뒤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돈만 입금받고 연락을 끊는 사기 유형이다. 주로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발생하지만, 맘카페, 동호회 게시판, SNS 등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제조업체 사칭 판매 사기는 실제로 존재하는 제조업체인 것처럼 행세하며 유통업자 등에게 대량의 마스크를 판매할 것처럼 거짓말해 대금을 편취하는 사기 유형이다. 제조업체의 대표 전화번호를 사기범의 인터넷 전화로 몰래 착신 전환한 후 구매를 위해 위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온 소매업자 등을 속여 마스크 대금을 편취하거나, 제조업체의 홈페이지를 해킹하여 제조업체 이메일 주소를 사기범의 이메일 주소로 몰래 변경해 위 마스크 대금을 편취했다. 특히 제조업체를 사칭하는 경우에는 피해 금액이 최고 12억원에 이르는 등 피해 규모가 큰 특징이 있다.

검찰은 마스크 인터넷 직거래시 보다 신중을 기하고, 마스크 제조업체와의 고액거래시 제조업체를 방문하는 등 판매처 검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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