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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례정당 없이는 137대 147로 진다”…민주당 위기감 고조
이근형, “비례 창당시 최대 25석 가능”
정의당 없어도 민주당 비례 참여 ‘무게’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하여 현안과 관련된 발언을 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이번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통해 최대 과반에 육박하는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의 참여에 무게를 두는 것도 이같은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0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상태로 만약 선거를 치른다면 민주당이 얻을 수 있는 최대 의석수는 지역구 포함해 137석 정도 될 것 같다”며 “통합당은 한국당과 합해 145~147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10석 정도 더 이긴다 하더라도 비례대표에서의 차이를 극복하기 힘들어서 제1당을 뺏길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등과 선거 이후에 연합하거나 합쳐질 경우 야당이 과반도 가져갈 위험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소위 30석을 캡을 씌워놓은 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시스템에선 상황이 달라진다 하더라도 결과물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따라 향후 정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각기 평소에는 교섭단체로 해서 따로 존재하다가 필요할 때는 연합해서 1당의 역할을 해서 국회의장을 가져가고, 나중에 공수처 법안 등에 대해선 두 당이 연합해 민주당을 협공하는 그런 상황이 또 우려가 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민주당 내 미래한국당의 파급력을 우려하는 분위기를 반영한다. 민주당 입장에선 이번 총선이 남은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결정짓는 갈림길로 보고 있다. 만약 민주당이 제1당의 지위를 잃을 경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던 각종 개혁과 국정 과제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이는 곧 2년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판도도 좌우할 가능성도 높다. 정치권이 이번 총선을 대선의 전초전으로 여기는 이유다.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이 미래한국당이 가져갈 수 있는 비례의석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위원장은 “비례연합정당에 정의당이 참여하게 되면 적어도 비례대표 의석 23석을, 최대 25석까지 가능한 반면 한국당은 17~19석 정도로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그는 정의당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현재 상태로 보자면 연합정당 쪽이 19~20석, 한국당이 17~18석, 그리고 정의당이 5석 정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는 비례연합정당이 실제로 창당되면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의석 수를 10석 가량을 줄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선 미래한국당이 최대 27석을 가져갈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정의당의 연합비례정당의 참여 여부가 미래한국당의 의석 수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때문에 민주당의 전당원 투표에 따라 연합비례정당의 참여가 최종 결정되면 민주당은 정의당의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비례연합정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다만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의 실질적 효과와 정당성을 높이기 위해 정의당 등 군소정당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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