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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감염을 막아라”…울산시, 요양병원 등 1134개소 특별 점검
종사자 1만869명 중 238명 타 지역에서 출퇴근
대구·경북 등 출퇴근 근무자들 건강상태 집중 점검
유증상 종사자는 관련업무 즉시 배제

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등의 집단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요양병원 81개소, 노인시설 56개소 등 1134개소의 시설에 공무원 150명을 투입해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사진은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 중인 송철호 시장.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조만간 변곡점을 만들 수 있을까? 최근 울산에서는 6일중 하루(1명)를 제외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자 진정국면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선별진료소를 찾는 진료자와 검체 검사자의 수가 계속해서 줄고 있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뒤따르고 있다. 다만, 인근 대구·경북의 집단감염 사례가 긴장감을 더 높이고 있다. 오히려 지금이 고삐를 더 바짝 당겨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울산시는 이번주가 코로나19 확산의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코로나19를 원천 차단한다는 각오로 ‘집단 감염’에 선제적 대응으로 맞섰다.

특히, 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등의 집단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요양병원 81개소, 노인시설 56개소 등 울산지역에 있는 1134개소의 시설에 공무원 150명을 투입해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근무자들의 안전수칙,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은 기본이며, 대구·경북 등 타 시·도에서 출퇴근하는 근무자들에 대한 건강상태 등을 집중 점검했다.

그 결과, 종사자 1만869명 중 2.2%에 해당하는 238명이 타 지역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38명 가운데 호흡기 질환 유증상자는 17명으로 단순감기 5명, 일반 폐렴 1명(입원), 나머지 11명에 대한 검사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또 코로나19 발생국가, 지역 여행력 종사자 20명은 무증상자가 16명이며, 유증상자 4명은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울산시립노인병원 전경.

울산시는 이들 타지 근무자들의 지역내 집단 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발생국가 여행자 및 국내 유행지역에서 울산으로 출퇴근 하는 종사자는 2주간 출근 중단을 권고하고, 유증상 종사자는 관련업무의 즉시 배제 후 증상이 없을 때까지 출근을 중단시키기로 했다.

부득이 출근해야 할 경우에는 출근전 자가체크(발열, 기침, 인후통 등) 후 증상이 있을 때 출근을 중단하고 해당지역 관할 보건소에 연락 후 조치를 받도록 했다. 또 지역간 출퇴근을 중단하고 시설내 숙소 등에서 임시거주토록 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지난 주에 1명이 퇴원해 모두 23명의 확진자가 치료를 하고 있다”며 “확진자 수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일단 다행이지만, 잠시 잠깐 사이에 방역의 사각지대가 어디서 나타날 지 몰라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향후 발생할 확진자 치료에 대비해 지난 달 29일부터 3월 8일까지 시립노인병원에 32개의 음압병실과 104개의 병상, 모노트랙, CCTV, 화상전화기 등 주요 시설공사를 마무리하고 9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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