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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국 제한’ 첫날…나리타행 항공편에는 단 ‘8명’ 탑승
입국 제한 첫날…’대란’은 없어
외교부 “현지 공항에 대응팀 파견”
“일본과는 소통 계속하고 있어”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한일 두 나라 간 상호 무비자 입국이 중단된 9일 오전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청사 모니터에 일본에서 들어오는 항공기의 결항 정보가 표시돼 있다.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일본 정부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제한 조치에서 시작된 양국의 입국 제한으로 한ᆞ일을 오가는 비행기 편이 사실상 멈춰 섰다. 제한 첫날 인천에서 출발한 도쿄행 비행기에는 단 8명만이 탑승했고, 이중 한국인 탑승객 2명은 우리 정부의 영사 조력으로 별 탈 없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9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전 인천 국제공항에서 출발,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한 제주항공 항공편에는 모두 8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중 한국인 2명은 재입국 대상자로, 심사를 마치고 무사히 입국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인천발 비행기 편에는 단 3명만이 탑승했다. 이중 한국인 유학생 1명이 현지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았지만, 재입국 대상자로 심사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당국자는 “도쿄에 있는 주일한국대사관에서 나리타 공항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한 상황”이라며 “우리 국민이 일본에 입국하는 데 불편함은 없는지 모니터링 중이다. 이날 오후 일본에 도착할 예정인 다른 항공편에 대해서도 대사관 직원들이 현장에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한일 양국이 서로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발표했지만, 제한 첫날 우려했던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유예 기간 동안 상당수 국민이 지난 주말 동안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한 데다가 이날 출국 전 우리 정부의 안내로 일부 국민은 아예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언급하며 “한일 관계에 영향을 줄 의도는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가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도 “한국 측에 사전 통보를 이미 했다”며 갈등 책임을 한국 측에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외교부는 “일본 내 언론의 보도를 확인한 우리 정부가 일본 외무성에 질의하자 그제야 일부 언질을 줬을 뿐, 사전에 일본 측의 통보는 없었다”며 “그럼에도 불편한 관계 속에서도 소통은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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