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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수선한 브라질…“친구” 트럼프 찾아간 보우소나루
코로나 확산에 잇단 시위 겹쳐
미국서 경제 돌파구 찾기 행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국방·경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내 친구’로 부르는 등 친분을 과시하면서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 유치 등 실질적 성과를 낼진 미지수다. 코로나19 확산과 정세 불안으로 브라질 상황이 악화해 탄핵 추진설도 나온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를 찾아 그레이그 팔러 미 제독과 방위협정을 맺었다. 합동 군사훈련 등을 시행한다는 내용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방미 첫날인 7일엔 트럼프 대통령부터 찾았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축출에 협력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전 보우소나루 대통령 관련, “브라질이 그를 사랑하고, 미국이 그를 사랑한다”고 치켜세웠다. 두 정상은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의 제품을 브라질 통신망에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한 걸로 전해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발등의 불’은 경제로, 미국에서 돌파구의 단서를 찾을지가 관건이다. 브라질의 작년 경제성장률은 1.1%로 둔화한 데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도 번지고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공장을 브라질에 유치하는 게 당면 과제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에선 친-반정부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주요 도시에선 보우소나루 정권의 퇴행적 여성 정책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15일과 18일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단체와 진보단체가 각각 지지와 탄핵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현재 20명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6일 TV·라디오 연설로 국민적 단결을 촉구한 걸 제외하곤 방역현장에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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