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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인원 1만5000명 세종청사 “뚫렸다”…일부 폐쇄
복지부 소속 공무원 7일 확진판정… 현 근무자 중 확진은 처음
입주기관 35여개·상주인원 1만5000명 초비상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소속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일 오전 청사내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관계자가 나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정부세종청사에 근무 중이던 공무원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세종청사 관리에 초비상이 걸렸다. 세종청사는 상주인원만 1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행정부의 주요시설이다.

7일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세종청사에 근무하는 보건복지부 소속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청사관리본부은 이에 따라 복지부가 있는 세종1청사 10동 가운데 해당 직원이 근무했던 사무실 일부를 일시 폐쇄하고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했다.

현재 세종시 보건소는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중앙부처 소속 공무원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몇차례 있었지만, 행정부의 '심장'으로 일컬어지는 정부세종청사의 직원이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세종청사는 전국 11개 정부청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국가안전에 미치는 중요도가 최고 수준인 '가'급 중요시설로 분류된다. 현재 국무조정실·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 등 20개 중앙부처와 15개 소속기관 등 35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35개 기관 소속 근무자만 1만2000명이 넘는다. 공무원이 아닌 상시출입 인원 등을 합치면 상주 인원은 1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는 청사의 일부 지역 폐쇄에 그쳤지만 확진 직원이 세종1청사 내 다른 부처 근무자와 접촉했거나 다른 동을 방문했을 경우 자가격리자 수와 폐쇄 범위는 더 커질 수 있다.

복지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 장소를 보건복지부에서 질병관리본부로 변경하고 핵심부서원들은 다른 장소에서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청사 내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청사관리본부는 출입 관리를 더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를 최소화하도록 건물·부처별로 출퇴근·점심 시간대를 달리 지정하는 방법이 가장 유력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의 정부청사 출입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마스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 등을 고려해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청사 방역 관리를 단계적으로 강화해왔는데 앞으로 어떤 조치를 더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며 "청사관리본부 차원의 차단도 중요하지만 입주 기관에서 강한 의지를 갖고 재택근무와 시차출근제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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