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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지원, 외산SW “나몰라라”

국산SW 업체, 앞다퉈 코로나19 지원 방안 내놓아

시장점유율 70% 육박 외산 클라우드, 지원 없어

[123rf]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각종 지원책을 두고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외국 업체들의 태도가 사뭇 다르다.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상공인들을 돕고자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반면, 글로벌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책은 없다시피 하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피해 상황은 사실상 ‘남의 나라’ 이야기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우선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중소기업 1만3000여곳을 대상으로 3~4월 두 달간 서버 비용을 절반만 받는다. 금액으론 최대 200억원에 이른다. 이어 원격근무를 지원하는 그룹웨어 ‘워크플레이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웍스모바일은 원격근무에 들어간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협업 솔루션 ‘라인웍스’의 ‘라이트(Lite)’ 상품을 6월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 대표 IT 기업 중 하나로서 책임을 다하려는 것”이라며 “각종 지원책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대상 클라우드 가격 인하 공고[NBP]

다른 토종 IT업체들도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우선 LG CNS는 원격근무 확산으로 인해 급속히 증가한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한 클라우드 접속 경로 확장 공사를 고객사에 별도 비용을 청구하지 않고 진행 중이다. LG CNS 클라우드는 현재 국내 15개 기업에서 사용 중이다. 사용자 수는 13만명에 이른다.

KT는 대구·경북지역 고객사를 위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스탠다드 상품 기준)를 무약정 및 1개월 이상 단기 계약으로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제공 기간은 오는 5월 31일까지다.

또, KT는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3개월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100만원 상당의 쿠폰을 지원한다. 이어 화상회의 솔루션도 6월 10일까지 무료 지원할 예정이다.

더존비즈온은 코로나19 피해를 가장 크게 받은 대구·경북 지역 세무회계사무소를 대상으로 5월 종합소득세 신고가 끝날 때까지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위하고(WEHAGO) T’를 무료 제공한다.

이스트소프트, NHN 등도 각각 협업 플랫폼을 기업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국내 업체들에 비하면 외산 업체들은 팔짱만 끼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서비스 모델별 기업 점유율 순위[IDC]

국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한 AWS, 오라클, IBM, SAP 등 외산 업체들의 코로나19 관련 지원책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그나마 내놓은 곳은 협업 솔루션인 ‘팀즈’를 무료로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정도다.

외산 업체 관계자는 “본사에서도 코로나19가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관심이 크다”면서도 “글로벌 차원의 균일한 가격 정책이 있는 상황에서 한국만 지원책을 내놓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수익 규모에 비해 구글이 국내 시장에 기여하는 바는 매우 저조한 것이 사실”이라며 “사회 공헌 등에 대해 보다 관심을 갖고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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