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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서 늘어나는 10대 코로나 확진자…‘노란불’
6일 오전10시 기준 4명…강북구 여고생 접촉경로 확인 중
지난 4일 하루에만 서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10대 확진자 2명이 발생, 학원들의 휴원 조치와 함께 PC방, 코인노래방 등 10대가 즐겨찾는 장소에 대한 방역이 시급하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오는 22일까지 휴교령이 내려진 가운데 서울 지역에선 최근 10대 감염이 늘고 있어 촉각을 곤두서게 하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10시 기준 서울 시민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06명이며, 이 가운데 4명이 10대다. 10대 확진자 가운데 3월 4일 하루에만 중랑구 여중생(15, 질병관리본부 지정번호 5661번), 강북구 여고생(17) 등 2명이 확인됐다.

두 10대의 이동 동선을 보면 편의점, 카페, 노래방, PC방, 화장품가게, 분식점, 약국 등을 주로 방문해 10대들이 모이는 장소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게 한다.

5661번은 중랑구의 두번째 확진자다. 중랑구는 1차 역학조사를 벌여 5661번 확진자가 방문한 사업장을 지난 5일 폐쇄 조치하고 방역소독을 마쳤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확진 판명 직후 서울의료원에 입원했으며, 가족과 접촉자 등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 확진자의 동선을 보면 2월27일 오후5시40분부터 엔터식스 상봉점, 피씨데이 동부시장점, 으뜸50안경 상봉점, 못된고양이 중랑역점, 다이소 동부시장점, CU중랑샤이닝점, CU중화중앙점을 이용했다. 방문 시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2월28일에는 오후4시25분부터 태릉프라자약국, 올리브영 중랑점, 신참떡볶이 동부시장점, 다이소 동부시장점, 스타약국, 투썸플레이스 중랑역점 등이다. 이 날 신참떡볶이 동부시장점과 투썸플레이스 중랑역점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2월29일에는 자택에 머물렀으나 3월 1일에는 오후7시30분부터 올리브영 중랑점, 이니스프리 중랑로데오점, 토니모리 중랑점, 미샤 중랑미샤점, 상봉 듀오트리스 올리브영, 엔터식스 상봉점 등을 마스크를 쓰고 이용했다.

강북구에 따르면 확진 여고생 김양은 2월25일 삼양동 코인 노래방과 카페를, 2월27일에는 삼양동 편의점, 삼각산동 분식점을, 2월28일에는 삼각산동 음식점과 삼양동 병원과 약국을 들렀다. 그는 2월25일 카페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았으며, 건물 내 엘리베이터에서 1명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3월1일 강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감사를 받고 이튿날 검사 결과 음성 판정받았으나, 3월4일 하기도 검사결과에서 양성 확진 판정을 받고, 3월5일 서남병원으로 이송됐다.

강북구는 역학조사에 따라 접촉자에 대해 모두 검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강북구 관계자는 “여고생 확진자의 경우 접촉 경로를 알 수 없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6일 오전 코로나 정례브리핑에서 “학생과 접촉 중인 가족은 다 자가격리 중”이라며 “(휴원하지 않고 영업을 계속하는)학원가와 관련해선 시는 가급적 학원을 열지 않도록 호소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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