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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속 힐링이 필요하다면, 강북구로 떠나자
서울관광재단, 강북구 ‘너랑나랑우리랑 코스’ 소개
3‧1정신 발원지 봉황각 등 근현대사 유적지 집중
수유시장 맛집탐방까지 즐기는 완벽한 하루 여행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봄 기운이 물씬한 3월이지만 해외여행도 사람들이 북적이는 관광지도 조심스럽기만 한 시기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은 가까운 서울 도심에서 자연과 더불어 위안과 휴식을 느끼는 동시에 독립을 염원하는 함성으로 가득 차 있던 1919년의 봄을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지역을 소개했다. 3·1만세 운동의 발상지인 봉황각과 독립운동가 묘역, 국립4.19민주묘지 등 근현대사 관련 유적지들이 모여있는 강북구다.

강북구에서는 이 명소들을 트레킹 코스로 엮어 ‘너랑나랑우리랑’ 역사 탐방길을 조성했다. 이 길을 걸으며 애국지사들의 항일 투쟁사와 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기며 지금은 당연하게 누리는 일상의 소중함을 발견할 수도 있겠다. 가볍게 걷고 난 뒤에는 수유시장에 들러 30년 내공의 맛집에서 든든하게 몸과 마음을 채울 수도 있다.

너랑나랑우리랑 트레킹 코스는 우이동 만남의광장에서 출발한다. 봉황각을 거쳐 북한산둘레길 1구간 ‘소나무 숲길’의 소나무쉼터와 솔밭근린공원, 북한산둘레길 2구간 ‘순례길’의 국립4·19민주묘지 전망대를 지나 근현대사기념관까지 걷는다. 총 거리가 약 4㎞이며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특히 너랑나랑우리랑 스탬프 용지를 받아 날인하는 것도 잊지 말 것. 우이동 만남의광장, 소나무쉼터, 4·19 전망대, 근현대사기념관 등 총 네 곳에서 스탬프를 다 받으면 코스 주변 음식점에서 10% 할인해준다.

봉황각 내부 모습. [서울관광재단 제공]

▶강북구의 원픽! ‘봉황각’=너랑나라우리랑건강조은 센터에서 3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봉황각이 나온다. 봉황각(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호)은 3·1 만세운동 민족대표 33인의 대표인 의암 손병희 선생이 항일독립운동을 이끌 천도교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1912년에 건립한 교육시설이다. ‘봉황이 깃들어 사는 집’이라는 뜻으로 봉황과 같은 큰 인물을 길러내겠다는 손병희 선생의 의지가 담겨 있다. 봉황각은 역사적 가치 못지않게 풍광도 수려하다. 봉황각 뒤로 백운봉, 인수봉, 망경봉, 노적봉, 영봉이 병풍처럼 늘어섰다. 외국인 방문객들이 ‘wonderful’을 연거푸 외칠 정도로 경치가 빼어나다.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방문하면 북한산 능선이 가장 잘 보인다.

솔밭근린공원(북한산 둘레길 1구간). [서울관광재단 제공]

▶소나무쉼터&솔밭근린공원(북한산 둘레길 1구간)=봉황각에서 조금 내려와 북한산둘레길 1구간 ‘소나무 숲길’로 들어선다. 너랑나랑우리랑 코스는 북한산둘레길 1·2구간과 대부분 겹친다.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숲길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좋다. 1구간 중간 지점인 소나무쉼터에 도착하면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야외이므로 겨울철 및 우천 시에는 근현대사기념관에서 운영한다. 다만, 동절기에도 스탬프를 찍을 수 있게 마련되어 있어 스탬프 투어를 하는데는 문제없다.

4·19 전망대(북한산 둘레길 2구간) [서울관광재단 제공]

▶4·19 전망대(북한산 둘레길 2구간)=솔밭근린공원을 지나면 북한산 둘레길 2구간 ‘순례길’로 이어진다. 독립유공자 묘역과 광복군 합동 묘소, 국립4·19민주묘지 등을 지나는 구간이다. 국립4·19민주묘역이 훤히 보이는 전망대에서 문화관광해설사에게 4·19혁명의 역사를 듣고, 순국선열에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국립4·19민주묘역은 1960년 4·19혁명 때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몸 바친 290명의 영령을 모신 곳이다. 묘역 안에 이들을 기리는 기념탑과 전시 공간인 4·19혁명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근현대사기념관 내부. [서울관광재단 제공]

▶근현대사기념관=근현대사기념관은 우리나라 근현대사 교육 현장이며 순국선열의 항일투쟁과 민주주의 정신을 기리는 공간이다. 역사를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이곳을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근현대사기념관 건물 오른쪽에도 건강조은 센터가 있다. 이곳에서 문화관광해설사와 상담사가 주변 명소 소개와 건강 상담을 해준다. 3월에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와 북한산 생태를 직접 체험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너랑나랑우리랑’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수유시장 전거리. [서울관광재단 제공]

▶고객 취향 맞춤 서비스 제공하는 수유시장=1966년에 설립된 수유시장은 수유전통시장, 수유재래시장, 상가형 수유시장 3개 시장이 하나로 통합된 강북구 대표 시장이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골목에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가정용품, 의류 잡화, 음식점 등의 약 300여개 점포가 성업 중이다. 골목형 시장과 건물형 시장이 연결돼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골목 안에 여러 품목이 섞여 있어도 순대국밥 골목, 전집 골목, 선술집&의류 골목 등이 형성돼 있다. 시장 구경의 재미는 뭐니 뭐니 해도 음식 골목 탐방. 시장 역사가 오래된 만큼 손맛 내공이 빛나는 음식점이 많다. 30년 전통의 냉면 전문점 ‘숙이네’, 쫄깃한 아구와 아삭한 콩나물이 입맛 당기는 아귀찜 식당 ‘아구랑복어랑’, 30년 동안 맛깔난 반찬으로 단골이 많은 백반 식당 ‘단양집’, 모둠전과 홍어회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장터지짐’이 등이 맛집으로 소문났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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