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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생활 ‘나노물질’ 안전성 정확하게 측정한다
- 표준硏, 나노안전 측정기술 국제표준 채택
나노안전성 기술지원센터 연구팀이 나노소재의 광촉매활성을 측정하고 있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일상생활 속 밀접한 나노물질의 위해성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측정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승인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나노안전성 기술지원센터는 미국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공동 제안한 ‘나노물질의 광촉매활성 측정법’이 나노기술 국제표준에 채택됐다고 4일 밝혔다.

산화아연, 이산화티타늄, 탄소나노튜브 등은 산업현장은 물론 자외선차단제를 비롯한 화장품의 필수 원료로 사용되는 나노물질이다. 광촉매활성을 가지는 나노물질은 자외선과 반응하면 활성산소를 형성하는데 활성산소는 사람을 비롯한 생물체 내에 생성돼 강한 산화력으로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킨다.

나노물질을 안심하고 사용하려면 믿을만한 측정을 바탕으로 품질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광촉매활성과 관련된 기존의 표준문서의 경우, 코팅 표면에서의 광촉매활성을 측정할 뿐 나노물질에는 직접적인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명확한 한계점이 존재했다.

이번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ISO 20814 문서는 나노물질이 물에 분산된 상태에서 광촉매활성 정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분석 방법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사람의 체내에도 존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NADH가 산화되는 정도를 통해 광촉매활성을 확인한다.

나노안전성 기술지원센터는 나노물질의 광촉매활성으로 인한 세포 내 독성 측정법, 액체 내 나노입자 크기와 측정기술 표준화 등 생활과 더욱 밀접한 후속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나노안전성 분야의 글로벌 표준 연구를 본격 주도할 계획이다.

이태걸 나노안전성 기술지원센터장은 “나노안전성 평가에 필요한 표준측정기술과 광범위한 국제협력을 통해 얻은 뜻깊은 결과”라며 “나노물질은 각종 산업과 사회 곳곳에 필요하지만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만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도록 범국가적인 나노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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