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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 롯데케미칼 초대형 폭발사고…근로자·주민 31명 부상
인근 상가·민가 큰 피해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4일 오전 2시 59분께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중상 2명을 포함해 31명의 부상자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연합]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에 소재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4일 새벽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와 인근 주민 31명이 부상했다. ▶관련기사 12면

불기둥이 수십 미터 높이로 크게 솟구칠 정도의 최악 폭발사고로 주변 하늘이 빨갛게 보일 정도로 위협적인 사고였다.

중상 2명을 포함해 31명의 부상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화상이 심해 충남 천안 대형병원으로 이송했다.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인접 소방서 가용 인력과 장비까지 출동하는 대응 광역 2단계를 발령하고, 240여명과 차량 38대를 동원해 2시간여 만인 오전 5시 12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현재는 대응 2단계를 해제하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납사(나프타) 분해센터(NCC·Naphtha Cracking Center)에서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에틸렌 생산 과정에서 난 사고로 추정된다”며 “납사 분해 공정 중 압축 라인에서 폭발이 난 것 같다는 공장 측 설명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폭발 충격 여파로 공장 주변 상가·민가 피해도 상당했다. 지진이 난 것 같은 매우 큰 진동으로 창문이 깨지거나 건물의 시설물과 외벽이 떨어져 내렸다는 신고가 소방본부에 여러 건 접수됐다. 서산시는 두 차례 안전 문자를 발송하고 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진동은 대산공단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당진과 태안에서도 느껴질 만큼 컸다.

롯데케미칼 측은 대산공장 내 10개 시설 중 7개의 가동을 중단했다. 재가동 일정은 납사분해센터 정비 상황에 맞춰 조정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에틸렌, 프로필렌 제조를 위한 납사 분해공정 중 압축공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누출된 유해화학물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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