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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한·일·이탈리아 주시…여행차단, 적절한 때 결정”
-“코로나19 매우엄중” 美확산 차단 주력
-“北 단거리 미사일에 반응하지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국 등 여행 차단 조치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이탈리아 등과의 여행 차단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알다시피 많은 다른 나라들과 함께 여행을 차단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탈리아, 한국, 일본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엄중하다. 심하게 영향받은 다른 나라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뭔가를 하는 것에 관해 생각하고 있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도 했다.

지난달 29일 미국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 대구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다만 한국 자체에 대한 여행 경보는 ‘여행 재고’(3단계)를 유지했다. 1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코로나19 고위험 국가 및 지역발 여행자에 대한 입·출국시 이중 의료검사를 할 것이라며 한층 더 까다로운 입국 심사 절차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의 미국 내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의회에 75억 달러(약 9조원)가량의 긴급 예산을 요청했고, 합의에 근접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 같은 규모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했던 예산 액수의 3배에 이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초대형 방사포’ 2발을 쏘아올린 것과 관련해 “단거리 미사일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짧게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단거리 미사일 발사 때마다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그 의미를 축소해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대선국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대북정책에 대해 상황관리에만 신경쓰는 모양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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