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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목 GDP 성장률 1.1% ‘곤두박질’
외환위기 이후 21년만에 최저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로 곤두박질쳤다. 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서도 꼴찌 수준이다. 명목 GDP 추락은 물가가 반영되는 ‘체감 성장률’로 디플레이션(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 속 극도로 냉각된 경기 상황을 보여준다. ▶관련기사 3면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작년 우리나라의 명목 GDP는 1.1% 증가했다. 0.9% 감소했던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2.0%로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다.

경제성장률은 기준연도 가격을 적용하는 실질 GDP 증가율을 사용하지만, 명목 GDP는 해당연도의 시장가격이 반영되기 때문에 실제 물가가 반영된 체감 성장률이라고 볼 수 있다.

명목 GDP 감소에는 경기부진에 저조한 물가까지 겹친 데 원인이 있다. 작년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낮은 수요측 상승 압력과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 하락, 무상교육과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보통 명목 성장률은 실질 성장률을 상회하지만 지난해엔 물가 상승폭이 크게 제한돼 이례적으로 명목 수치가 더 낮은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2006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국가 전반의 물가 상태를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명목GDP/실질GDP) 상승률은 작년에 -0.9%를 보였다. 1999년(-1.2%) 이후 20년 만의 첫 하락이다.

우리 국민이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지난해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7.7% 감소했던 1998년 이후 최저다.

국민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1인당 GNI는 3만2047달러를 기록했다. 4년 만의 감소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만 달러선도 위협받을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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