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文대통령 “마스크 불편 송구…정부조직 ‘긴급 상황실 체제’ 전환”
서울정부청사서 4원중계 영상 국무회의 주재
“추경안, 내일 임시 국무회의 통해 국회 제출”
“코로나19 방역ㆍ경제 ‘비상 태세’ 강화 필요”
“마스크 전쟁 송구…물량 확보 최대한 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컨트롤 타워 역할에 더해 정부의 모든 조직을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로 전환해주길 바란다”고 정부 부처 장관들을 향해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방역과 경제에 대한 비상 태세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모든 부처 장관들이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방역과 민생 경제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대본회의를 겸해 열리는 이날 국무회의는 서울정부청사를 비롯해 중대본이 위치한 대구시청, 세종정부청사, 전국 시·도지사 집무실 등 4원 중계 영상회의로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경제 상황 속에서 긴급하고 과감한 재정 투입을 주문하면서 30조원 직·간접적 재원을 투입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종합 대책 발표한 데 이어 내일 임시 국무회의 거쳐 추경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며 “소상공인 저임금 노동자 등 취약 계층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위축된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감염병 선별진료소와 음압 병상 확충 등 감염병 체제를 강화하는 예산도 반영했다. 예비비와 기존 예산을 모두 활용하는걸 우선으로 하고 부족한 재원을 추경으로 뒷방침 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제 성패는 속도에 달렸다”고 했다. 국회를 향해 신속한 추경 투입을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으로 온 사회가 방역 주체로 나서고 있고 코로나19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 온 국민이 힘을 모으는 수밖에 없다”며 “우리 방역 체계는 뛰어나고 방역 전선에서 땀흘리는 의료진들이 있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응원과 봉사가 줄을 있고 있다.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가적 차원에서 사태 해결에 전념할 계획”이라며 “불안과 분열을 증폭시키는 것을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전국에서 ‘마스크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확진자 폭증하고 지역 감염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수입도 여의치 않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분명히 있지만 오랫동안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들에 긴밀히 협력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생산 물량을 빠르게 늘리지 못하면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며 “생산 업체들이 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원재료 추가 확보 등 최대한 지원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공적 공급 체제로 나선 이상 공급에 여유가 생길 때까지 최대한 합리적이고 공평한 보급 방안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 공급이 부족하면 그 부족함도 공평하게 분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수요만큼 충분이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현실을 그대로 알리고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노력도 병행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