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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은 해운대가 아니다”..범상치않은 김철수 속초시장 뚝심
김철수 속초시장, 물 해결 “묘안” 호응 뜨거워
“민심확인한 시장이 선장되면 미래에 물려줄 훌륭한 자산 될 것”
김철수 속초시장.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김철수 속초시장은 특이한 이력이 있다. 말단 9급공무원부터 시작해 속초부시장을 거쳐 지난 선거에서 현역 시장을 몰락시키고 시장으로 당선된 입지전적인 신화 창조 인물로 꼽힌다. 모든 공무원들의 꿈을 실현시켰다. 그는 속초사람이다. ‘한다면 반드시 해내는 불의 전차’라는 별명을 갖고있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자마자 ‘물부족과의 전쟁’을 선포했고 성공했다.

전임 시장들이 아파트·고층건물 인허가를 마구 내주면서 갑자기 원주민들의 물 부족이 심각해졌다. 시민들의 원성이 높아졌다. 그가 현역시장을 패배시키고, 당선된 중요한 이유중 하나다. 제한급수까지 당한 시민들은 하나둘씩 김 시장의 정책을 믿고 따라줬다. 물 부족량을 정확히 계산했고, 수많은 아이디어를 동원했다.

그는 물 부족 묘안을 짜냈고 적중했다. 전임 시장들이 물 공급량을 계산안하고 우후죽순 아파트 인·허가를 속속 내주면 저주가 시작됐다. 엄청난 식수난으로 제한급수를 받던 지난 2018년 하루 물 부족량은 1만3000t. 김 시장은 내년까지 1만5700t, 2022년까지 2만700t를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의 민선 7기 제 1호 공약이다. 그리스 바다의신·물의 신 ‘포세이돈(Poseidon)’처럼 물을 자유롭게 다뤄보겠다는 의지는 성공을 거뒀다.

시민원탁회의.

김철수 속초시장은 “내편 네편 가르지 말고 제발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해 달라는 시민 목소리를 들었다. 속초시의 2018년도말 기준 인구는 3만7993가구 8만,682명으로 2017년도말 대비 591명이 감소했다. 반면 주택보급율은 2018년 112%, 현재 추진중인 건축물이 모두 계획대로 준공된다면 2022년 1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시장은 “신규 아파트값과 토지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원주민들의 내집 마련 꿈은 사라져 버렸고, 치고 빠지는 외지업자들의 배만 불리우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고 했다. 그는 재임 기간내 아직 한 건의 인허가를 내주지않았다.

그는 “강남보다 속초가 대세, 서울시 속초구라는 개발붐에 취해 전체면적 105㎢에 국립공원구역 63%(67㎢)를 제외하면 도시가용면적이 38㎢에 불과한 속초시에 2016년부터 무계획하게 인허가된 초고층 대형 아파트와 생활형 숙박시설 등이 무려 33개단지에 1만2347세대(실)에 이르고 있지만 인구를 유입하는 컨벤션센터, 대규모 관광시설 등의 건축은 아예 한건도 없다”고 햇다. 대형건축물 건립붐으로 최근 5년 동안 속초시가 거두어들인 세수는 고작 82억원 뿐인데 비해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시민들의 고통지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82억원의 수십 수백배에 이른다고 환산했다.

그는 “늦었지만, 지난해 속초시는 많은 고심 끝에 도심 난개발을 방지하고 우수한 자연경관을 보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속초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상정했다”고 했다. 그는 속초는 부산 해운대나 인천 송도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했다. 김 시장은 “일부에서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비교하며 오히려 규제완화를 요구했지만 하였는데, 이는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않는 근시안적 비교”라고 했다. 부산이나 송도는 대규모 관광시설이나 컨벤션센터, 제조시설 등이 건설되면서 많은 인구가 자연스럽게 유입되기 때문에 초고층 아파트가 건립되고 있지만 속초 발전상은 이들 도시와 완전히 다르다는게 김 시장 입장이다.

김 시장은 “더 이상 외지의 무분별한 투기자본에 의해 속초시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원주민인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절대 없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총론에 집중한다. 후손들에게 물려줄 속초의 미래의 큰 그림을 그리고있다.

그는 “지금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도시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 후손들에게 잠시 빌린 것으로 늦었지만 우리들은 후손들에게 아파트 빌딩숲이 아닌 체계적으로 잘 보존된 관광도시를 물러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김 시장 의지로 속초의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층수를 25층 이하로 제한됐다. 일반상업지역내 무리한 과밀 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용적율을 900%에서 700%로 낮췄다.

동명항의 새벽.

비로서 속초는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김 시장은 “내편, 네편이 아닌 모두가 우리편이라는 포용적 관점에서 바닥 민심을 확인하고 시장이 선장이 돼 운항하면 속초는 미래에 물려줄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포 제4산업단지 조성사업 ▷설악로데오거리 상점가 주차환경 개선사업 ▷ 속초관광수산시장 대형주차장 확충사업에 올인중이다. 이밖에도 경제와 소득을 창출하는 사계절 관광도시를 실현하기위해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어촌뉴딜 300사업 ▷속초해수욕장 사계절 24시간 이용 가능한 테마해변 조성사업을 펼치고있다. 문화사업도 예외가 아니다. 속초문화재단은 설립됐고, 속초다목적 실내 생활체육관 준공과 체육 인프라 확충사업이 탄력이 붙었다.

김 시장은 지역 최대 현안사업인 ▷동해북부선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 노선의 조기개설 ▷ 속초와 중국․러시아를 잇는 북방항로 재개에 심혈을 기울이고있다.

김 시장은 동해북부선과 동서고속화철도의 개통에 대비해 ‘속초비전 2035’계획을 세우고 역세권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중에 있다. 속초 미래발전의 기틀을 다지기위해서다.

속초시청.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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