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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개구리 사육 농가들 “코로나19 조치에서 빼줘”
중국 웨이보에 올라온 우한 수산물도매시장의 야생동물 거래 가게의 차림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에서 식용 개구리를 키우는 농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개구리 사육 농가들은 당국에 개구리 거래 금지 조치를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선전시는 개와 고양이는 물론 개구리의 식용을 전면 금지했다. 반면 돼지와 소, 닭 등 9개 동물만 식용이 가능하도록 정했다. 이를 어기면 최대 2만 위안의 벌금을 물게 된다.

선전시 조치는 이보다 앞서 야생동물 거래와 식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조치보다 강력한 것이다.

이 같은 조치는 야생동물 식용으로 2003년 사스(SARS)에 이어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이 창궐하는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질타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선전시가 밝힌 9개 식용가능 동물에서 개구리가 제외되면서 사육 농가들은 당장 먹고 살 길이 막막해졌다.

광둥성과 하이난성의 사육 농가 두 곳은 온라인에 각자 탄원서를 올려 “정부는 우리에게 다른 일을 찾아보라고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뭔가?”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는 야생동물을 사육하고 있지 않다”면서 “개구리 사육은 환경을 보호할 수 있고 농촌경제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1980년부터 황소개구리를 식량 보급 차원에서 키워왔다. 중국 공과대학은 보고서를 통해 개구리 사육 산업이 2016년 500억 위안 규모이며 약 100만명의 고용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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