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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 면역력 높이는 기능성 농산물 숨은 매력찾기

우리 몸은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어 체계인 ‘면역’을 갖고 있는 덕분에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면역력이 높아야 외부에서 침입하는 병원체를 효과적으로 물리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하면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쉽고, 감염됐을 때 바이러스와 싸워 이겨낼 수 있는 힘이 현저히 떨어진다.

최근 바이러스 감염사태를 많은 이들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어떻게 하면 면역력을 키울 수 있을까’이다. 해답은 평소 면역력을 키우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 바른 식생활 습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라고 한다.

농촌진흥청은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기능성 농산물의 다양한 효능을 2004년부터 연구해 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추진한 면역력 증진 관련 연구소재만 과일 13종, 채소 25종, 곡류 1종, 미생물 1종 등 총 40종이다.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도라지, 쑥부쟁이, 민들레, 삼채 등이 연구 끝에 발굴된 기능성 농산물이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배암차즈기나 김치유산균도 빼놓을 수 없다. 흔해서 자칫 그 소중함을 모르고 지나쳤던 우리 농산물의 재발견이다. 이 가운데 쑥부쟁이는 쌉싸름한 맛과 서늘한 성질을 지닌 야생초로만 알려져 있었다.

민간에서는 전통적으로 감기나 편도선염, 천식 등을 치료하는 데 이용되기도 했다.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실험한 결과, 쑥부쟁이 추출물이 염증 유발물질의 생성을 막아 알레르기를 고치는 데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더불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과민반응(코상태)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기능성 농산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재배면적도 늘어나는 추세이고, 로컬푸드 직매장이나 온라인 마켓에 건나물이나 장아찌, 음료로 가공되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까지 1269건에 달하는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해 농식품 소비를 늘리고 국민 건강을 지키는 일에 선도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기능성 농산물을 발굴하는 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간의 다양한 연구로 축적된 기능성 농산물의 자세한 효능정보는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농식품올바로(koreanfood.rda.go.kr)’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9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5% 성장한 4조6000억 원으로 조사됐으며 100명 중 78명이 1년에 한 번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했다고 한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세는 미세먼지나 바이러스 감염 등 극심한 환경변화와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는 약선요리라는 독특한 식문화가 있다.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 ’는 말도 있듯이 요즘에는 식재료의 효능을 제대로 이해하고 섭취해 건강을 유지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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