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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협회, "3월 첫주, 큰 비나 눈오는 날처럼 집에 머물러달라"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의료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관련 개학이 1주일 연기된 3월 첫 주 ‘1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안했다.

대한의사협회(의사협회)는 최근 우한코로나 환자가 급증하자 대국민 권고문을 통해 “이제는 체화된 마스크 사용법과 손위생 관리, 개인물품 위생관리 등을 더욱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면서 “외출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접촉을 최대한 줄여달라”고 권고했다.

특히 의사협회는 “자녀들의 개학이 연기된 3월 첫 주에는 모든 국민이 마치 큰 비나 눈이 오는 날처럼 집에 머물러야 한다”면서 “종교활동이나 모임, 행사는 모두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기업은 직원들이 재택근무 또는 연가나 휴가를 이용해 집에 머물 수 있도록 하고 정부와 지자체도 전염병과 무관한 직원들이 외부활동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시적인 2부제 근무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익숙해지기 위한 1주일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가운데)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경보 심각 단계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사협회는 이와 함께 “무증상 또는 경증의 환자는 관리가 가능한 시설에 격리하고 산소치료 이상이 필요하거나 기저질환과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와 고령 환자는 우선해 전담병원에 입원해 치료해야 한다”면서 “기계환기나 체외순환보조가 필요한 중환자는 전국의 상급종합병원 집중치료실로 입원하도록 하는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또 “의료진은 현재 위험지역에 상주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몇 번이고 새롭게 보호구를 갖춰야 하는 만큼 개인보호구는 예상보다 빠르게 소모될 수밖에 없다”면서 “의료진에게 마스크, 장갑 등 개인보호구를 충분하게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사전예방의 원칙에 따른 모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치·경제적 충격을 각오하더라도 일시적으로 우리 사회를 잠시 동안 멈추는 극단적인 조치를 포함해 모든 시나리오를 따져 필요한 준비를 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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