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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코로나 확진 1000명 돌파…이란 가가호호 방문 검진 철저
중동 10개국. 코로나19 확진자 1138명
이란에서만 사망 54명, 확진자 978명
이란, 30만팀 동원 집마다 방문 확인

이란에선 1일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78명 발생한 가운데 이웃 중동 국가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이 이란을 다녀온 이력이 확인돼 이란이 중동에서 코로나19의 ‘진원’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은 이란 테헤란의 한 경찰차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거리를 소독하고 있는 모습. [AP]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이스라엘과 이집트를 포함한 중동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000명을 돌파하면서 중동지역의 떠다른 ‘코로나 화약고’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중 978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란은 집집마다 방문해 코로나19 환자를 확인하는 특단의 조치를 꺼내들었다.

1일(현지시간) 중동 각국의 보건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10개국에 걸쳐 전날보다 402명 증가한 113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509명을 기록한 지 이틀 만에 배로 증가한 셈이다.

이날 바레인과 이라크, 레바논 등에서 추가된 감염자는 모두 최근 이란에 다녀온 이력이 확인됐다. 중동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이란에서 감염자가 급증세이기 때문이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85명 늘어 모두 978명이 됐고, 11명이 더 숨져 총 사망자가 54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 보건부는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군부와 연계해 가가호호를 방문해 검진하는 ‘특단의 조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이디 나마키 이란 보건부 장관은 국영방송을 통해 “3일부터 바시즈 민병대와 의료진으로 구성된 30만팀이 집마다 방문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이란 2040프로젝트’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이란의 총 가구수는 2420만가구다. 나마키 장관은 “직접 찾아낸 의심 환자는 가능한 한 신속히 지역 지정 의료시설로 이송된다”면서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오기를 기다리기보다 능동적으로 찾아내 퇴치하려는 조처”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집을 일일이 방문하는 이런 적극적인 대응 조처는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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