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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깨끗해진 중국 하늘…이산화질소 급감
나사 1,2월 촬영 위성사진 공개
“공장가동 중단 등 경기둔화 영향”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급변 분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며 중국 정부가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억제책을 쓴 2월 중 수도인 베이징을 비롯한 북동부 지역 상공에서 이산화질소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관측됐다. [NASA 지구관측소]

[헤럴드경제]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중국의 대기오염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관측 결과가 나왔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공개한 올해 1월 1∼20일과 2월 10∼25일 위성사진에서 이산화질소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질소는 주로 자동차나 공장시설에서 배출되며 대기오염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나사는 “중국의 대기오염 수위가 급격히 내려갔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경기둔화가 부분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자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한 대책으로 제조업체와 같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나사 연구진은 이산화질소의 감소가 처음에 코로나19의 진원인 우한에서 나타났다가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중국의 대기오염 감소가 대중교통과 기업활동 제한, 수백만명에 대한 격리와 때가 일치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나사에서 공기질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페이 류는 “하나의 특정한 사건 때문에 이렇게 넓은 지역에서 대기오염 수준이 이토록 급격하게 떨어진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도 이산화질소의 감소를 목격했으나 당시는 속도가 완만했다고 설명했다.

나사는1월 말~2월 초 중국 춘제(春節·중국 설)가 대기오염 감소로 이어지고 춘제가 끝나면 대기오염이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류 연구원은 “오염 감소율이 과거보다 올해 더 현격한 데다가 감소가 더 오래 지속됐다”며 “많은 도시가 코로나19의 확산을 최소화하려고 대응조치를 취한 점을 보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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