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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당국 "3월 초, 중대 고비"… 신천지교 마지막 예배일을 기준으로 산정
신천지교 마지막 예배일 2월 16일…잠복기 14일·2차 전파 여진까지 고려하면 3월 초
18번째 사망자 발생… 대구 지역 83세 남성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지난 2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정부가 이달 초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의 중대 고비로 삼고 유행 차단에 나선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말을 지나 3월 초까지가 이번 유행에 있어 중요한 시점"이라며 "개인 위생 수칙 준수 및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달 초를 중대 시점으로 잡은 이유에 대해서 권 부본부장은 "(신천지 대구교회의) 마지막 예배가 2월 16일이었다"며 "중심 증폭 집단이 마지막으로 대량 접촉을 일으키고 전파할 수 있는 명확한 기회였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로부터 한 번에 잠복기 사이클(14일)을 지나는 시기와 만약 그 중에 2차 전파가 발생했다면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가 3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 이내에 증폭을 일으키는 중심집단을 최대한 차단하고 찾아내고, 감염원을 줄이는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3월 초를 큰 분기점, 즉 최대한 발생 자체를 증폭집단(신천지 신도) 안으로만 갇히게 하고, 혹시라도 바깥으로 나오는 전파도 위생수칙,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해 차단해 전체적인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새로 확인된 확진자는 595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3526명이다.

누적 확진자 3526명 중 59.9%(2113명)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환자였다. 이어 경북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환자가 3.4%(119명)이 뒤를 이었다. 두 장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전체의 63.3%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기존 해외 유입 환자 0.9%(33명), 조사 중인 사례 35.8%(1261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누적 환자수 3526명 중 2569명(73.1%)이 대구 지역에서 발생했다. 경북 지역은 총 514명으로 전체에서 14.6%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0명 중 9명(87.4%)이 대구·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셈이다.

이날 9시 기준 통계에는 포함되진 않았지만 18번째 사망자도 추가로 발생했다. 대구 거주하는 83세 남성이다. 그는 뇌경색과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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